2019. 5. 30. 23:26ㆍ똑똑한 구매
일주인 전인가? 30도까지 올라가는 기온에 견디지 못하고 에어컨을 틀었다. 올해 첫 가동이지만, 작년 가을에 청소를 나름 깨끗이 하였던 터라. 별 신경안쓰고 바로 틀었는데.....걸레 냄새인지....소변냄새인지....아주 퀘퀘한 냄새가 났다. 실외기가 작동할때는 냄새가 안나는데 실외기가 꺼지고 송풍만 될 때 냄새가 났다.
벽걸이 에어컨을 옆면으로 보게 되면 위의 그림과 같은 구조이다. 작년 가을에 청소할때 대대적으로 청소를 해보겠다는 마음으로 분해를 시작했지만, 최종 목표인 블로워팬(송풍팬이라고도 하며, 위의 그림에서 브로터, 아래 그림과 같이 생긴 것)의 탈거 및 세척을 할 수 없었다. 우리집에 설치 되어있는 위니아 RAS-066LH 모델의 경우 블로워팬을 빼기 위해서는 회로기판이랑 냉각핀(열교환기)까지 다 뜯어내야 빠지는 구조인데, 그렇게까지 하기엔 위험 부담(전문가도 아닌데 고장낼까봐...)도 크고 너무 일이 커지는 듯했기 때문이다. 인터넷을 찾아봐도 위니아 RAS-066LH 모델을 분해 세척한 자료를 찾을 수 없고.
[사진 출처 링크 ]
결국 현실과 타협하여 블로워팬을 솜방망이로 손이 닿는데까지 닦아주는 작업까지 하고 청소를 마무리 하였었다. (솜 방망이 수십개 썼었음...) 그래도 나름 깨끗하게 청소가 되었을 것이라 생각했는데....
오늘 작동시켜보고 아니란걸 깨달았다. 그래서 올해부터 더 강력한 청소를 위해 인터넷에서 에어컨 청소 업체들이 올린 블로그들을 보면서 필요한 장비들을 뽑아 보았다.
에어컨 청소에 필요한 장비
1. 에어컨 청소 커버
에어컨을 벽에서 떼어내서 청소하는게 아니라면 아래 사진처럼 에어컨 청소 커버가 꼭 필요하다. 에어컨을 감싸고 그안에서 고압의 물을 뿌려도 벽면에 튀거나 바닦에 흥건히 물이 고일 걱정안해도된다. 사진에서 보이는 장비처럼 지퍼도 달려있고, 투명한 재질로 안을 볼수 있게 만들어진 제품은 네이버에서 검색해도 안나온다. 청소 업체에서 자체 생산해서 사용하는 것인가 보다.
2. 냉각핀(열교환기) 세척제
냉각핀 사이사이에도 청소를 해야하는데 생각보다 핀 사이사이가 좁다. 솜방망이도 안들어갈 정도의 틈이다. 따라서 스프레이 형태의 세척제나 고압 물 분사가 답인듯 한데. 물 분사는 먼지는 잘 제거 되겠지만 세균 박멸을 위해 세척제도 구입하려고 한다. 다이소 같은데서 본듯하니 거기서 사는걸로. 계면활성제 같은게 포함되어있어서 창문을 열고 환기를 시키면서 작업을 해야 한다. (참고 : 한통에 3500원 정도였다고 함)
3. 고압 물 분사기
탈거되지 않는 블로워팬을 세척하기 위해선 고압 물세척이 답인듯 하다. 에어컨 세척제를 뿌려서 일정 시간이 지난 후에 고압 물 분사기로 시원하게 뿌려대면 곰팡이고 먼지고 다 떨어져 나갈 것 같다.
4. 스팀 청소기
자동차 세차장이나 청소 업체들이 사용하는 고압 스팀 분사기는 비싸다. 적어도 몇십만원 하는 듯하다. 그래서 그냥 스팀 청소기를 사려고 한다. 살균, 소독 및 말라 붙은 곰팡이를 불리는 용도로. 이후에 고압 물 분사기를 사용할테니 스팀 청소기는 고압일 필요 없을 듯하다.
[ 사진출처 링크 ]
그래도 혹시나해서 고압 스팀 청소기 검색해봤는데, 위에 있는 제품도 그중에 하나인데 핸디형 고압 스팀 세척기의 압력이 거의다 3bar 이다. 압력을 표기 안한제품도 있다. 그리고 일반 스팀 세척기는 2bar 정도이다. 고압과 일반 스팀 세척기의 차이가 별로 없는 듯하다. 일반 스팀 세척기에 구멍이 좁은 노즐만 장착하면 고압 스팀 세척기의 압력이 나올테니.
그런데 어째....검색하니 2-3만원대 제품들은 디자인이 다 같네...색상만 다르고;; 중국 OEM회사가 다 같은 곳인가 ;;
첫번재껀 한경희 HS-101Y 모델. 두번재 사진은 BSW BS-1509-HSC. 세번째는 올드림 MSC-503모델. 네번째는 대우 DEX-ST1000. 버논 HB-105
찾아보니 제조 회사가 같은 회사이고 우리나라에서는 그냥 수입 판매만 할 뿐이었다. 아니면 ODM이거나.
신뢰도가 확 떨어지네... 어쩐지 상품평에 간간히 안좋은 리뷰가 있더라니...스팀이 뜨겁지 않다던가...제품에 문제가 있다던가....스팀 청소기 관련해서 블로그 한번 올려봐야겠다.
5. 블로워 팬을 탈거 하지 않은 상태에서 구석 구석 닦아줄 수 있는 솔
블로워팬 사이사이에 넣어서 세척할 용도로 솔이 필요하다. 팬의 날개 사이의 간격이 0.4~0.5cm 정도 밖에 안되다 보니 칫솔을 넣어서 구석구석 닦을 수가 없다. 그래서 치간 칫솔 같은 모양에 크기는 좀더 큰 것이었으면 좋겠는데, 인터넷에서 세척 솔로 검색하니 다양하게 나온다. 아래처럼 검색에서 나온것중 적당한걸 정리
① I자형 막대 청소 솔. 4000원+배송비2500원 [링크]
② 주전자 세척 브러쉬. 3500원+배송비2500원 [링크]
③ 솔세트 4종 2500원+배송비 2500원 [링크]
장비 구입
1. 에어컨 청소 커버 [구입 완료]
네이버에서 검색하면 나오는 제품(최저가12000원+배송비2500원)은 알리익스프레스($7.19+무료배송)에 좀더 저렴하게 팔고 있어서 알리에서 구입. (링크)
아랫부분에 물빠지는 직경 20mm 짜리의 튜브 꼭지같은게 있다. 여기에 호스를 연결해야하는데 우리집엔 연결할 호스가 없어 호스도 구입했다..배보다 배꼽이크네...커버값 보다 호스 값이 더 비쌌다....
2. 냉각핀(열교환기) 세척제
다이소에서 구입 예정
3. 고압 물 분사기
두가지 제품중에 고민 중이다.
① OPQR high pressure wash gun. 5m 호스로 선택할 경우 $25.27에 무료배송 (링크)
②매직 호스 고압 분사기. 7.5m(최소 길이) 선택할 경우 19800원+ 배송비 2500원 (링크)
4. 스팀 청소기
핸디형 스팀 청소기도 후보가 2개정도 있는데...사실 이 두개도 딱 맘에 드는건 아니다. 물탱크 용량이 작아서 사용시간이 짧기 때문에.
① 카처 SC1 스팀 청소기 Easy Pix Premium. 약 13만원. 독일브랜드.
②한경희 HS-600 스팀 청소기. 69000원.
5. 블로워 팬을 탈거 하지 않은 상태에서 구석 구석 닦아줄수 있는 솔
홈플러스나 다이소에가서 적당한게 있으면 사려고 했는데, 적당한게 없어서 인터넷으로 구매했다. 구매한 제품은 위에 찾아 놓은 것들 중에 3번.
청소 후기
마음에 드는 스팀청소기가 없어서 구입하지 못하고, 그 외에 위에서 언급한 도구들은 다 구입을 했고, 택배가 모두 도착했다. 이제 시작하자.
에어컨의 송풍구 쪽 풍향개? 덮개? 제거 한뒤, 나사 6개를 풀고 본체 커버를 벗겼다.
그리고 나서 벽걸이 에어컨 청소 커버를 덮기 전에 혹시나 물이 세지 않을까 싶어서, 부엌에 있던 위생백을 잘라서 위쪽과, 전기회로판이 있는 곳을 감싼후 테이프로 고정했다.
벽걸이 에어컨 청소용 커버를 장착하고 아랫쪽에 물받이를 두었다. 먼저 에어컨 세정제를 이용해서 냉각팬과 블로우 팬에 골고루 분사한후 30분 넘게 방치한뒤에, 구입한 청소 브러쉬(솔)로 블로우 팬의 사이사이를 문질렀다. 까맣게 곰팡이 들이 떨어져나오는게 눈에 보였다.
브러싱 작업을 마치고 고압분무건을 이용하여 시원하게 물을 뿌려주어 세정제가와 오염물질들을 씻어내렸다.
블로워 팬이 깨끗해졌나 어디 볼까나?..어두워서 랜턴으로 비춰가며 확인해보았다. 블로워 팬 양쪽 끝에 에어컨과 결합된 부분을 제외하고는 깨끗하게 청소가 된듯해 보였다. 다음에 하게되면 블로워팬 양쪽끝도 신경써서 브러싱 해주면 될듯.
컴퓨터 책상위에 설치되어있다보니, 에어컨 청소하려고 하면 스탠드, 모니터 등등 치워야될게 많고, 책상위에 올라가서 블로워 팬의 날개 사이사이를 브러쉬로 청소하려니 높이가 높아서 고개를 많이 숙이고 해야됬다. 청소 끝나고 목이 많이 뻐근.
하루 정도 뒤에 에어컨을 가동 시켜보았다. 초기에 아주 미세하게 쉰냄새가 났으나 만족할만 하다. 올 여름 중간쯤에 한번정도 더 청소해주면 완벽해지려나?
참고 자료
그리고 2021년, 우리집 벽걸이 에어컨을 완전 분해하는 방법을 찾았다. 자세한 내용은 아래 블로그 참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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