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의사분의 호흡에 대한 정리

2013. 5. 22. 23:46스킨다이빙&프리다이빙/긁어 모은 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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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선도, 요가, 단월드, 그리고 비교적 최근에 배우고 있는 프리다이빙...

 

이 네 가지는, 호흡, 스트레칭, 명상이라는  3요소를 공통적으로 가지고 있다. 내가 호흡법 수련을 처음 시작한 것은 1999년도니까 지금부터 약 14년 전이다. 당시 의대 본과 2학년이었다. 14년간 단월드, 국선도, 요가를 각각 2년 이상했고, 프리다이빙은 비교적 최근인 작년 5월부터 배운 것이라 아직 1년이 안 되었다. 현재 정신의학계에서는 불안장애 환자의 교감 신경의 흥분도를 낮추고, 부교감 신경의 활성도를 높이는 방법으로서 호흡법에 많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 서양에서는 동양의 호흡 수련 부분을 따 와서 이완 훈련으로 사용하고 있으며, 훈련의 성과는 상당히 좋다고 알려져 있다. 특히 인지행동치료 분야에서는 이완 훈련을 적극적으로 사용하고 있다.

 

나는 네 군데에서 호흡법을 배우다보니, 4개가 서로 약간의 차이점이 있다는 걸 알 수 있었다. 그리고 네 군데에서 가르치는 호홉법 모두 다 가지고 있는 공통되는 점이 있다. 나는 공통되는 점들이 진정으로 의미가 있다고 본다. 각각의 수련 단체에서 주장하는 다른 점들은 상대적으로 덜 중요하다고 믿는다.

이 네가지 호흡 수련의 공통점은 다음과 같다.

 

1. 호흡은 느리고, 깊고, 규칙적으로 한다.

2. 숨을 내쉬는 시간은 숨을 들이쉬는 시간보다 같거나 길다.

3. 가능한 아랫배로 호흡하는 것이 이완에 도움이 된다.

 

이 세가지 말고는 다른 부분들은 각각의 수련이 모두 다르게 가르친다. 그렇지만, 다른 점에 관계없이, 이완에는 모두 효과적이다. 다음은 다르게 가르치는 부분들에 관한 이슈이다.

 

1. 코로 쉴 것인가, 입으로 쉴 것인가?

 요가에서 일부 강사는 코로 들이쉬고 코로 내쉬라고 가르치며, 또 다른 일부 강사는 코로 들이쉬고 입으로 내쉬라고 가르친다.  단월드에서도 이는 마찬가지다. 국선도에서는 코로 들이쉬고 코로 내쉬라고 가르친다. 여기까지 보면 적어도 들이쉬는 숨은 코로 들이 쉬어야 하나 하는 생각을 할 수 있겠지만,

프리다이빙에서는 입으로 들이쉬고 입으로 내쉬는 호흡을 가르친다. 그리고 산소 소모량이, 교감신경 활성도와 비례한다. 그렇기 때문에 이완과 호흡은 프리다이빙의 알파에서 오메가다. 수면에서 얼마나 편안함을 가지느냐는 기록과 직결된다.

프리다이빙은 마스크로 코를 가리고 전적으로 입으로만 호흡한다. 그리고 수면에서 잠수 직전 이완 호흡을 하고 있을 때는 입에 스노클을 물고 입으로만 해야하기 때문에, 평소에 호흡 수련을 할 때도 거의 입으로 숨 쉬는 훈련을 한다. 내 경험상, 입으로 이완 호흡을 한다고 해서 어떤 문제가 있는 것은 전혀 아니다. 이완이 덜 되는 것도 아니다. 물론, 일상 생활 중에 숨을 쉬고 있을 때는 호흡 기관으로서의  본래 기능을 가진 코로 호흡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하겠다.

 

2. 들이 쉬는 숨과 내쉬는 숨의 길이

요가에서는 기본적으로 들이 쉬는 숨과 내 쉬는 숨의 비율을 1:2로 하라고 한다. 국선도에서는 4박자에 들이쉬고, 4박자에 내 쉰다. 1:1 이다. 단월드에서는 길이 보다는 내쉬는 숨을 더 깊게 내쉬라고 강조한다. 프리다이빙에서는 기본적으로 1:2의 비율로 호흡 수련을 하지만, 호흡을 길게 하기 위해서 내쉬는 숨을 무한정 길게 쉬기도 하는데, 1:3도 좋고, 1:5가 되기도 한다. 비율은 중요하지 않고, 내쉬는 숨이 들이 쉬는 숨보다 길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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