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 4. 15. 02:37ㆍ책, 1년에 100권
김병완 작가가 사용하는 독서법 중에 하나인 초서 독서법. 조선시대 문인들 중 다산 정약용이 애용한 독서법. 이 독서법에 대하서 더 알고 싶어서 읽게된 책이다. 하지만 초서 독서법에 대해서 그렇게 깊이 있게 나와있지 않았다. 아니면 초서 독서법이라는게 이 책에서 언급하고 있는 것이 전부 이거나.
김병완 작가가 인용한 정약용의 글을 보면,
" 초서의 방법은 먼저 자신의 생각을 정리한 후 어느정도 정리가되면, 그 후에 그 생각을 기준으로 취할 것은 취하고 버릴 것은 버려야 취사선택이 가능하게된다. 어느정도 자신의 견해가 성립된 후 선택하고 싶은 문장과 견해는 모아서 따로 필기를 해서 간추려 놓아야 한다. 그런 식으로 한권의 책을 읽더라도 자신의 공부에 도움이 되는 것은 뽑아서 적고 보관하고, 그렇지 않은 것은 재빨리 넘어가야 한다. 이런 방법으로 독서를 하면 백권의 책이라도 열흘이면 다 읽을 수 있고, 자신의 것으로 삼을 수 있게된다"
라고 하는데, 초서의 의미와 효과는 알겠으나 100권의 책을 열흘이면 다 읽을 수 있다고 하는 부분에 대해서 그 방법적인 것이나 원리에 대한 내용이 없어서 아쉽다.
마음에 드는 문구
독서는 책을 읽는 것에서 그치지 않는다. 책의 내용과 자신의 생각을 마주하게 함으로써 끊임없이 생각하고 사고의 확장을 도모하는 사고 훈련이다. 그리고 마지막에는 자신이 깨달은 책의 핵심 내용을 한마디로 요약하는, 즉 하나의 문장으로 재탄생시키는 과정이다.
실용서보다 인문 고전 독서가 몇십배는 더 생각하게 만든다. 그런 점에서 참된 독서의 맛과 느낌을 경험하기 위해서는 인문 고전 독서를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빨리 읽고 핵심만 챙기는 독서법은 실용적인 측면에서 유익하다. 하지만 이런 독서를 길들이기 전에 우리가 평생 해야할 독서의 본질을 상기할 필요가 있다. 그것은 능동적이며 창조적인 과정이다. 속도의 함정에서 벗어나 진득하게 책을 읽고 그 내용을 손으로 직접 쓰며 생각을 곱씹어보고 우려내서 자신의 것으로 만드는 우직함도 필요하다. 그렇게 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시간이라는 요소를 투자해야만 한다. 빨리 많은 것을 읽고 이해한다고 해서 그것이 곧바로 자신의 것이 된다고 생각해서는 안된다.
초서 독서법을 하면 시간이 많이 걸리고 힘들고 어렵다. 하지만 그 과정에서 빨리 읽고 이해하며 작가의 주장을 그대로 수용해버리는 그런 쉬운 독서보다 훨신 더 많은 것을 얻게된다.
신중하게 계획된 연습, 혹은 심층 연습은 아주 예리하게 의도된 연습을 한다는 뜻이다. 자신에 대한 성찰을 통해 자신에게 특별이 개선되어야 할 필요가 있는 부분을 날카롭게 찾아내 그 부분을 집중적으로 훈련하는 것을 말한다.
초서를 하면 책의 핵심 내용, 중요 문장을 손으로 직접 쓰기 때문에 핵심 키워드와 문장이 머리에 각인된다. 그리고 그 과정에서 책의 내용을 한 문장으로 압축하고 또 압축하는 훈련을 하게된다. 또 초서를 하면 기억력이 향상된다. 그리고 내가 무엇을 읽었는지 그리고 무엇을 배웠는지에 대해 나름대로 정리 할 수 있고 요약할 수 있다.
초서법의 1단계인 입지는 책을 읽기 전에 먼저 자신의 주관을 확립하는 단계이다. 이는 맹목적으로 책을 읽고 수용함으로써 비판 없는 노예가 되어 책에 종속되는 페혜를 막기 위함이다. 2단계인 해독은 우리가 일반적으로 '독서한다'고 할 때의 과정이다. 읽고 이해하여 책의 핵심 주장과 내용이 무엇인지 파악하는 단계이다. 3단계인 판단은 다산이 말한 저울질이다. 자신의 생각을 정리한 것을 토대로 취사선택하고 비교 분석하며 통합하고 성찰하는 과정이다. 4단계인 초서는 말그대로 핵심 문장과 견해를 따로 뽑아서 기록하고 간추려 놓는 과정이다. 5단계인 의식은 책을 읽음으로써
자신의 의식과 생각과 주관이 바뀐 것에 대해 기록하는 과정이다.
글을 읽을 때 후두부의 불쑥 올라온 부위에 관심을 집중시키면 편안한 각성 상태로 옮겨진다. 즉 시야가 넓어지고 의미 단위들을 파악하는 것이 더 쉬워진다. 눈의 움직임도 더 워활해진다. 읽어 들이는 능력이 향상되고 집중력이 높아지며 텍스트에 대한 기억력도 좋아진다. - <책먹는독자>중에서
의식 독서법의 효과 중 하나는 의식을 집중해서 독서를 할 때 걱정과 불안이 모두 사라지고 뇌의 알파파가 형성되어 우뇌가 활성화 된다는 것이다. 그리고 오랜 시간 독서를 해도 덜 지치게 된다. 의식을 집중한 상태에서의 독서는 평상시에 하는 독서와 질과 격이 다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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