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시간입니다

2020. 7. 1. 07:16책, 1년에 100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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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화선 작가의 '지금 시작하는 생각하는 인문학'이란 책에서 언급한 도서이다. 나중에 읽어보고 싶어 메모장에 적어놨다가 공공도서관에 있길래 빌렸다. 초판은 2017년 6월에 나왔다. 


저자는 슈테판 클라인이다. 철학과 물리학을 공부하였으며, 바이오 물리학으로 박사학위를 받은 사람이다. 그래서 그런가 책의 후반부에는 아인슈타인의 상대성 이론에 대해서 설명하고 있다. 


   책 내용 정리


뇌 속에는 시계가 숨어 있다. 그 시계는 신체의 모든 활동을 조종하며 밤낮없이 우리를 이끈다. 신체의 시계는 혈압과 호르몬 위액 분비를 조절하고 우리를 잠에서 깨우며 다시 피곤하게 만든다. 


신체의 시간이 우리를 조종하기는 하지만 그것이 우리가 일상에서 느끼는 시간은 아니라는 사실이다. 의식은 자신만의 시간, 즉 내면의 시간을 만들어낸다. 우리는 내면의 시간으로 우리가 경험하고 생각하고 느끼는 모든 것을 측정한다. 내면의 시간은 생물학적 시간이나 물리학적인 시간과는 무관하다. 


신체의 시계와 의식의 시계는 완전히 다른 방식으로 시간을 잰다. 신체의 시계는 자동으로 돌아간다. 잠을 깨고 16시간 정도가 지나면 몸은 피로를 느낀다. 이 주기는 태어날 때 부터 우리 몸에 입력되어 있는 것이다. 반면 내면의 시간은 의식이 무엇에, 어떻게 몰두하고 있는지에 따라 달라진다. 내면의 시간을 경험하는 것은 고도로 복잡한 두뇌 활동이다. 지하철을 기다릴 때의 한시간과 거리를 산책할 때의 한시간은 다르게 느껴진다. 


시간의 길이를 감지하기 위해 우리는 기억을 필요로 한다. 기억이 존재하지 않을 때 우리는 내면의 시간감각을 잃어버린다. 


1시간은 때로 그것을 구성하는 분의 총합보다 크고, 때로는 작다. 


시간 감각에 가장 큰 영향을 끼치는 것은 집중력이다. 시간감각은 자동적으로 생겨나지 않는다. 시간을 느끼는 것은 이성의 능력이다. 때문에 우리는 어떤 시간을 길게 느낄 것인지, 짧게 느낄 것인지 조종할 수 있다. 


우리가 3초라는 시간을 현재로 느낀다고 결론지었다. 그보다 더 긴 시간은 틀어진다. 따라서 무엇인가를 더오래 기억 속에 간직하고자 하면 그것을 계속 현재화시켜야 한다. 전화번호를 계속 중얼거려야 하고 영상은 빛이 바래지기 전에 새롭게 기억 속에 불러와야 한다. 


두뇌는 일반적으로 0.5초~1초까지의 시간을 통합한다. 우리가 경험하는 대부분의 순간은 그 정도의 길이다. 


'주의 집중'은 세가지 기능 - 각성, 방향, 선택-은 잇달아 아주 빠른 속도로 실행되기 때문에 우리는 그것을 하나씩 분리해서 의식하지 못한다. 


자신의 지각을 훈련하여 현재로부터 더 많은 것을 받아들이고자 하는 사람은 두가지의 부수효과를 얻게 될 것이다. 하나는 시간감각이 변한다는 것이다. 날바다, 순간마다 감각적 인상들을 더 많이 받아들일 수록 시간은 더 풍요롭고 길게 느껴진다. 시간에 생기를 불어넣음으로써 우리는 인생을 더욱 길게 느낄 수 있다. 또 다른 부수효과는 기분이 고조된다는 것이다. 왜냐하면 두뇌가 주의집중 상태를 더 즐겁게 느끼기 때문이다. 


'무엇을?', '어디서?', '누구와?' 는 기억의 보조 도구로써 꽤 도움이 되었다. 그러나 '언제?'는 기억을 되살리는데 별로 도움이 되지 않았다. 어떤 경험을 저장하기 위해 부분적인 정보로 분해할 때 두뇌는 장소, 색깔, 형태, 감정, 소리, 냄새, 맛을 기억한다. 그러나 시간은 암호화되지 않는다. 두뇌는 달력을 보지 않는다. 


두뇌는 회상을 하면서 기억의 파편들을 새롭게 연결시키는 것 같다. 때문에 회상을 할 수록 특정 장면 또는 전 사건을 불러오기가 점점 더 쉬워진다. 자주 회상하고, 여러번 이야기하다 보면 기억이 강화되는 것이다. 

 

일반적으로 우리는 시간이 흐른다는 신호를 더 많이 감지할 수록 그 시간을 더 길게 평가한다. 그러므로 다른 것이 우리집의 집중력을 빼앗으면 우리는 시간의 흐름을 감지하지 못하거나 제한된 것으로 느낀다. 그리하여 시간은 더 짧게 느껴진다. 우리가 시간을 몰아낸 것이다. 


기억 속에서 우리의 시간감각은 정보의 양에 의거하여 재구성된다. 그리고 이 때 시간은 우리가 새로운 것을 많이 경험할 수록, 변화를 많이 경험할 수록 길게 느껴진다. 


자극은 두뇌의 노화를 늦추어준다. 두뇌를 쓰지 않으면 40세부터 그 능력이 감퇴하기 시작한다. 


두뇌가 얼마나 빨리 노화되는지는 두뇌를 얼마나 사용하는가에 달려있다. 훈련은 뉴련의 기능을 개선해 나이가 들어서까지 높은 사유능력을 갖게 한다. 가령 규칙적으로 강의를 듣는 노인은 별로 머리를 쓰지 않는 동년배의 노인보다 기억력이 월등히 좋다. 낱말퍼즐만 맞춰도 효과가 있다. 


"습관을 바꾸거나 새로운 습관을 들이는 것은 생명을 유지하고 우리의 시간감각을 새롭게 하는 유일한 수단이다."


우리 두뇌의 유전적인 프로그램들은 새로운 자극이 희귀하던 시대에 만들어졌다. 그 시대에 주어지는 자극들은 생존에 중요한 의미를 가지는 것이 많았다. 그리하여 우리는 원하든 원하지 않든 주변의 변화에 주의를 돌리게 되어 있다. 시선이 자동적으로 그리로 향한다. 


아무것도 하지말고 가민히 있어보라, 30분이면 충분하다. 알람을 30분 후에 울리도록 맞추어 놓은 뒤, 라디오나 TV를 끄고 소파에 똑바로 앉아보라. 눈은 떠도 좋고 감아도 좋다. 그리고 이제 무슨 일이 일어나는지 관찰해보라. 호흡이 느껴지고, 생각이 끼어들 것이다. 그러나 그 생각을 계속 쫒지는 말라. 해야할 일들이 떠오를 것이다. 그러나 그것들도 일단 제쳐 놓아라. 당신이 이런 실험을 하고 있다는 사실 자체에 화가 날지도 모른다. 벌써 몇분이 지난거지? 시계를 보고 싶은 욕구는 점점 커질 것이다. 하지만 시계를 보면 안된다. 이는 또한 쓸모 없는 짓이기도 하다. 그렇게 한참 시간이 지나면 긴장이 풀리는 것이 느껴질 것이다. 아무것도 할 필요가 없다는 사실에 만족감까지 느낄지 모른다. 시간은 천천히 지나간다. 그러나 어느 순간 알람이 당신을 일상으로 되돌린다. 


시간이 부족하다고 탄식하는 사람들이 계획표를 짤 줄 모르는 것이 아니다. 시간이 부족하다고 느끼는 사람들도 계획표를 작성하고, 그것을 지키는 일쯤은 잘한다. 실제로 시간이 부족하다고 느기는 데에는 다른 이유가 있다. 그 느낌은 우리의 감정과 사고에서 비롯된다. 분주한 사람은 일에 잘 집중을 하지 못한다. 계획했던 일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는 것은 그 때문이다. 


우리에게 늘 쫓기는 기분이 들게 하는 시간 도둑

1. 집중력 부족

2. 스트레스

3. 의욕상실


집중력 부족은 시간을 부족하게 하는 세가지 근원 중 하나이다. 


주의력의 펄터 기능은 현재의 가장 중요한 과제를 의식하고 방해물을 억누른다. 그일을 위해 이것 혹은 저것을 따라가면 무엇을 할 수 있고 어떤 보상이 따르는지가 우리 머릿속에서 순식간에 계산이 된다. 두뇌는 이런 작은 손익계산을 무의식적으로 해낸다. 


자신의 의도를 정리하는 이런 능력을 전문 용어로 '집행기능 Executive function'이라고 한다. 집행기능은 작업기억을 토대로 한다. 작업기억은 일시적이고 무엇보다 용량이 크지 않아 7-9개의 정보밖에 담을 수없다. 그 이상 담아두면 뒤죽박죽된다. 


새로운 문제에 주의를 돌리고 15초가 지나면 이전의 정보들은 깡그리 잊게 된다. 


집행기능은 예열이 필요한 엔진처럼 시간이 좀 지나야 원활하게 작동한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어떤 일을 시작하고 15분 정도가 지나야 집중력을 발휘한다고 한다. 그때까지는 작은 방해에도 정신이 팔리기 쉬운 것이다. 


미국 하버드대학에서 두뇌속 메커니즘과 집행기능의 약점을 고려하여 개발한 3단계 프로그램

1단계. 처리할 일의 목록을 작성한다. 

2.단계. 모든 과제를 세부적인 단계와 더 세부적인 단계로 눈다. 모든 세부 단계에 걸리는 시간은 어려움 없이 집중할 수 있을 정도여야 한다. 처음에는 몇분짜리 목표도 괜찮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과제에 집중하지 못할 수 있다. 그럴 때에 3단계가 필요하다. 

3단계. 현재의 과제와 관계가 없는 생각이 떠오르자마자 그것을 메모한다. 그리고는 새로운 생각에 주의를 돌리지 말고 곧장 원래의 과제로 돌아간다. 새롭게 떠오른 생각은 현재의 과제를 마친 후 생각할 수 있을 것이다. 


스트레스를 받으면 흥분이 고조되고, 집행기능을 저하시키는 노르아드레날린이 새로운 자극에 대한 주의력을 높인다. 이러한 상태에서는 상황을 객관화하기 어렵다. 그리하여 스트레스를 받으면 우리는 우선순위를 정하지 못한 채 생각없이 산만하게 행동한다. 


스트레스 반응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무조건 움직이는 것이 좋다. 스쿼시, 달리기, 요가 등을 하면 스트레스 호르몬 수치가 낮아져 집중력을 개선할 수 있다고 강조한다. 운동은 운동에 드는 시간보다 더 많은 시간을 우리에게 선사한다.


우리는 시간이 없기 때문에 스트레스를 받는 것이 아니라 스트레스르 받기 때문에 시간이 없는 것이다. 


시간에 대한 압박감이 스트레스를 강화시키기는 하지만 이것이 스트레스의 직접적인 원인은 아니다. 왜냐하면 우리는 시계바늘이 어떤 숫자에 가까워지는 것을 두려워하는 것이 아니라 과제를 그때까지 끝내지 못했을 때 찾아오는 결과를 두려워하기 때문이다. 빠듯한 시간이 아니라 공포가 스트레스를 유발한다. 


어떤 상황을 통제할 수단이 보이지 않을 때 우리 몸은 스트레스로 반응하는 것이다. 우리는 시간이 없을 때 스트레스를 받는 것이 아니라 우리가 우리의 시간을 통제할 수 없다고 생각할 때 스트레스를 받는 것이다. 


결심은 아주 약한 동기에 속한다. 


과제에 대한 완전한 집중은 우리가 어떤 목표를 아주 확고하고 생생하게 눈앞에 그림으로써 다른 유혹에 휩쓸리지 않을 때 가능하다. 이것이 힘들면 좀더 짧은 간격을 두고 작은 보상을 주는 것이 도움이 된다. 


시간 관리의 비밀은 적당한 의욕을 불러 일으키는데 있다. 인생을 그저 재미없는 의무로 가득한 것으로 보는 사람은 의무를 잘 수행할 수 없을 것이다. 시간 관리에 능한 사람은 즐길줄 아는 사람이다


효과적인 시간 활용법 6단계

1단계: 시간을 주도적으로 활용하기. 스트레스는 시간에 대한 주도권 상실에서 비롯되기 때문이다. 

2단계: 생체 시계에 순응하기. 체내 시계는 사람마다 다르다. 자신몸에 귀를 귀울이는 사람만이 올바른 리듬을 찾을 수 있다.

3단계: 여유 만들기. 삶의 균형을 위해서는 여유시간이 필요하다. 

4단계: 현재를 지각하기. 목표가 있으면 지각은 저절로 그곳에 초점을 맞춘다. 지각은 우리가 가장 관심있는 곳을 향한다. 주변의 작은 변화를 관찰하거나 사람들을 관찰하는 것이 지각을 연마하는데 도움이 된다. 지각을 연마하는 사람은 현재에 주의를 기울이는 법을 배우게 된며, 이런 훈련으로 그사람의 시간 경험은 변한다. 두뇌 속에서 지각을 조종하는 시스템은 즐거움과 호기심을 유발하는 시스템과 연결되어 있기 때문에 현재에 주의를 기울일 수록 기분도 고양된다. 현재에 집중할 때 우리는 가장 행복하다. 

5단계: 집중 배우기. 스트레스를 받을 땐 긴장의 원인을 제거하거나 운동 등을 통해 스트레스 반응을 없애야 한다. 목표를 정하고, 중도에 산만해지지 않을 정도로 작은 세부목표를 설정한다. 중간에 다른 생각이 떠오르면 그것을 메모하고 곧장 원래의 과제로 돌아간다. 중간목표에 도달하면 보상을 즐긴다. 이렇게 훈련하다보면 목표에 집중하기가 쉬워진다. 시간을 효율적으로 이용하는 비결은 자신의 생각과 감정을 더 많이 통제하는 것이다.   

6단계: 원하는 것 하기. 자신이 무엇을 원하는지 명확히 안다면 과제를 더 빨리, 더 효율적으로 해결할 수 있다. 일의 속도는 얼마나 집중하느냐에 달려 있고 집중력은 동기에 좌우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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