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12. 16. 16:59ㆍ책, 1년에 100권
예전에 읽었던 1년만에 기억력 천재가 된 남자를 읽고 비슷한 책을 찾아보다가 발견한 책이다. 리스트에 올려놓고 있었는데 이제서야 읽었다.
죠수아 포어의 책을 읽으면서 아쉬웠던 점은, 기억을 잘하기 위한 방법들을 다양하게 잘 알려주지만 이것들을 어떻게 실생활에 적용하는지, 그리고 자신은 어떤식으로 실제로 활용하고 있는지에 대한 내용이 별로 없었던 것이다. 물론 책에서 방법은 알려줬으니 독자가 스스로 이렇게 저렇게 시도해 보는 것도 가능하겠지만, 많은 경험을 쌓은 고수(?)가 자신만의 팁이나 노하우를 알려주는 것은 매우 값지고 소중한 자료가 되며, 이를 토대로 독자는 좀 더 쉽게 이해하고 빠르게 방법을 습득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번에 읽은 책이 내가 가려웠던 부분을 시원하게 긁어 주고 있어서 너무 마음에 들었다. 그리고 암기법의 핵심인 이미지화에 대해서 실제로 책에서 글이 아닌 그림으로 설명하니 더욱 명확하게 와 닿았다.
책 내용 정리
기억의 원리는 '연결'에 있다. 내가 기억하고 싶은 정보를 나에게 친숙한 정보로 이루어진 장면으로 떠올리고, 그 장면을 자주 떠올려라.
사람은 글보다 그림이나 영상이 기억에 오래 남는다.
간결하면서 강하게 연결하는 것이 중요하다.
어떠한 상상도 좋다. 비현실적이고 재미있는 장면을 떠올려 보자.
연결 방식
- 서로 영향을 주고 받는 장면
- 두 정보를 하나로 합치기
단순히 정보를 연결해서 만들어낸 장면이 무성 영화라면, 연결에 단서를 추가해서 만든 장면은 최첨단 영화라 할 수 있다. 정보와 사건에 감정을 추가하자. 감정의 중추인 편도체와 기억의 중추인 해마는 밀접한 영향을 주고 받기 때문이다.
상황에 집중해서 빠져들면 직접 경험하지 않고도 감각과 감정을 느낄 수 있다. 이를 심상 능력이라 한다.
연결을 강하게 만드는 방법
- 장면에 다양한 감각을 추가
- 장면에 감정을 추가
장면을 만들어서 하나의 정보를 만들 수 있다. 이제 여러개의 정보 혹은 순서가 있는 정보의 경우에는 어떻게 하면 될까? 바로 '기억의 궁전'을 활용한다. 언제 어디서나 순서대로 떠올릴 수 있는 대상이 있다면 기억의 궁전을 위한 장소로 활용 할 수 있다. 신체, 집 내부, 출근길, 등등~
더 많이 기억하고 싶다면 저장소를 늘려라. 하지만 장소를 많이 만드는 것도 중요하지만 어떤 장소를 선정하고 어떻게 동선을 구성해야 효과적으로 외울 수 있는지를 알아가는 것이 더욱 중요하다.
어떤 장소를 선정할 것인가?
- 특징이 많을수록 좋다. 부피가 크던가, 생동감이 있다던가.
동선은?
- 최대한 자연스럽게 이어지도록 짠다. 때론 어쩔 수 없이 순간 이동을 할 대도 있다. 장소와의 거리(간격)이 적당하게 해야한다 너무 가깝지도(3cm), 너무 멀지도(100m) 않아야 좋다. 자주 떠올려보면서 순서를 바꾸거나 장소를 없애거나 추가하거나 수정해도 된다.
기억의 궁전 만들기 핵심
1. 장소 테마를 정한다
2. 동선을 정한다. 최대한 흐름이 이어지면 좋다.
3. 특징이 있는 사물이나 공간을 장소로 선정하면 좋다.
4. 장소간 이동 간격을 너무 가깝거나 멀지 않게 한다.
5. 밀접한 장소들은 함께 인지하면 빠르게 떠올릴 수 있다. (세면대, 변기, 욕조)
6. 불가피하게 먼 거리를 이동하는 지점은 의식적으로 반복 연습한다.
7. 필요에 따라서는 장소는 추가, 제거 혹은 수정할 수 있으며 이후 처음 부터 문제없이 이동 가능한지 재확인한다.
변환
생소하고 어려운 전문 용어나 숫자 같은 정보를 내가 알고 있는 친숙하고 쉬운 정보로 바꾸는 작업
- 형태 변환 (3 >> 갈매기)
- 발음 변환 (7 >> 페인트 칠)
- 의미 변환 (88 >> 올림픽)
- 예시 변환 (천재 >> 아인슈타인)
- 분리 변환 (불안 >> 불 안)
- 부분 변환 (개혁 >> 개)
- 뒤집기 (추상 >> 상추)
- 규칙 변환 ( 23 >> 늑대) (1=ㄱ, 2=ㄴ, 3=ㄷ .....규칙에 따라)
에서 힌트를 찾아내서 변환할 수 있다.
추상적인 것보다는 구체적인 정보로 변환해야 한다. (과일X, 사과O)
어려울 수록 쉬운 이미지로 변환해야 한다.
변환은 각자에게 더 선명하고 자세히 떠올릴 수 있는 대상으로 바꾸는 과정이다. 가장 좋은 것은 물건이나 사람, 동물처럼 눈으로 볼 수 있고 만질수 있는 구체적인 대상을 떠올리는 것이다. 연결과 마찬가지로 변환 역시 간결할수록 좋다. 너무 많은 단계를 거치면 오히려 원래 정보를 떠올리는 인출 과정이 어려울 수 있다.
숫자 기억법에서는 기본적으로 00에서 99까지 100가지 숫자에 대해서 그 숫자를 쉽게 떠올릴 수 있는 심볼이미지를 정한다. 그리고 기억하고자 하는 숫자를 2자리씩 잘라서 이미지를 기억의 궁전에 있는 장소마다 순서대로 입력한다.
변환법을 이용하다 보면 본래의 의미와 동떨어진 상상을 하면서 잘못 기억하거나 더 자세히 암기하느 데에 한계가 생긴다. 다중 변환은 이를 보완하는 좋은 해결책이다. 다중 변환은 변환 기억법을 응용한 것이다. 하나의 정보를 외울 때 발음, 의미, 형태 등 여러가지 변환을 동시에 적용하는 방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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