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모스

2020. 5. 13. 14:31책, 1년에 100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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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 방송이나 유투버들의 채널에서 소개하는 것을 언뜻 보았다. 그리고 서점을 기웃거리다 이책을 발견했는데, 그 두께를 보고 살짝 구입을 머뭇거렸었다. 전공 도서 이외에 이렇게 두꺼운 책을 접한건 첨이라....앨빈 토플러의 '부의 미래'보다 훨 두껍다. 


저자는 칼 세이건. 시카고 대학에서 인문학 학사, 물리학 석사, 천문학 및 천체 물리학 박사 학위를 받은 사람이다. 그래서 그런지 책의 내용을 보면 정치, 인류사, 물리, 생물, 화학, 진화심리학 등 다양한 관점에 코스모스와의 관계와 탐구의 중요성에 대해서 얘기하고 있다.  특히 우주적 관점에서 본 인간의 본질에 대한 얘기가 인상 깊었다. 


읽고 나니 교양 과목을 한학기 수강한 듯하다. 사실 초등학교 때부터 대학교때까지 배움의 과정에서 한번쯤 들어봤거나 그보다 조금은 더 세세한 정보가 서술 되어 있다. 잊혀졌던 과학적 상식들을 다시 머릿속에 세길 수있는 기회였다고 생각된다. 잘 사용하지 않는 지식이라 다시 또 잊혀질거라 생각되지만.


금성, 화성, 목성, 토성에 대한 과거의 천문학자들의 가설, 그리고 무인 우주선을 통하여 발견한 사실. 지구를 포함한 태양계. 그리고 태양계를 포함하는 은하. 우리 은하를 포함하고 있는 은하단. 빅뱅이후 팽창하고 있는 우주 혹은 수축과 팽창은 반복하고 있는 우주. 그 속에 있는 별들의 수와 그 별들이 거느리고 있는 행성의 수. 별의 생성과 죽음. 별의 죽음으로 인해 퍼진 별의 잔해에서 태어나는 또다른 별과 생명체. 생명체의 진화와 지능을 가진 인간의 출현, 그리고 인간의 사고능력을 이용한 과학을 발달. 그리고 알아가기 시작한 우주의 비밀. 이를 설명하는데 사용되는 인간으로써는 실감하기 어려운 긴 시간. 수십억, 수천억, 수백만년 등등. 그리고 수백억 광년, 수천만 광년과 같은 거리. 그러한 방대한 우주의 긴 역사 속에서 우주 한쪽 구석, 태양계를 돌고 있는 작은 행성 지구 위에서 순간을 살다가는 인간. 정치와 종교, 순간적인 쾌락, 그리고 인간 스스로 자멸할 수있는 무기 개발에 집중할 것이 아니라 진리를 탐구하고 보다 넒은 세상으로 나아가기 위해 노력할 때라고 얘기하고 있다.  


즉, 그가 책에서 전하려는 메시지는 약 2500년 전 과학의 발달로 시작되어 최근 60여년의 우주개발 역사가 성취해 놓은 것과 앞으로 우리가 별을 향한 긴 여정에서 그 의지가 사그라 들거나 방향을 잃지 않도록 고무시키는 것이다.  




   기억하고 싶은 내용 정리


코스모스(Cosmos)는 우주의 질서를 뜻하는 그리스어이며 카오스(Chaos)에 대응되는 개념이기도 하다. 


알렉산드리아 대도서관은 물리학, 문학, 약학, 천문학, 지리학, 수학, 철학, 생물학, 공학 등 인류 역사상 최초로 세계의 모든 지식을 체계적으로 수집하여 집대성 한 곳이다. 이로인해 과학과 학문의시대가 도래했다. 여기서 활동한 학자는 에라토스테네스, 히파르코, 유클리드, 디오니시우스, 헤로필로스, 헤론, 페르가, 아르키메데스, 프톨레마이우스, 히파티아 등이 있다. 


안다는 것은 사람에게 기쁨이자 생존의 도구이다. 인류의 미래는 우리가 오늘 코스모스를 얼마나 잘 이해하는가에 크게 좌우 될 것이라고 나는 확신한다. 


인간은 자신이 바람직하다고 여기는 특정 형질의 품종들만을 선택적으로 번식시켰다. 이 과정을 우리는 인위 도태 혹은 인위 선택이라 부른다. 그리고 자연적으로 유전 형질이 변하는 과정을 우리는 자연 도태 혹은 자연 선택이라고 한다. 


나무는 땅에서 물을 길어 올리고 공기 중에서 이산화탄소를 빨아들여 자신에게 필요한 음식물을 합성할 줄 안다. 우리가 호흡 과정에서 뱉은 이산화 탄소는 다시 식물에게 흡수돼 탄수화물 합성에 재활용된다. 이것은 지구 차원에서 실현되는 일종의 구강 대 기공의 인공 호흡인 것이다. 


튀코 브라헤는 숨을 거두기 전에 자신의 관측 자료를 케플러에게 물려준다고 유언했다. 그리고 "마지막 밤은 가벼운 혼수상태에서 시를 짓는 사람처럼 다음의 독백을 되풀이 했다. '내 삶이 헛되지 않게 하소서. 내가 헛된 삶을 살았다고 하지 않게 하소서!'"


준기 바로 전 뉴턴은 이렇게 썼다. "세상이 나를 어떤 눈으로 볼지 모른다. 그러나 내 눈에 비친 나는 어린아이와 같다. 나는 바닷가 모래밭에서 더 매끈하게 닦인 조약돌이나 더 예쁜 조개 껍데기를 찾아 주우며 놀지만 거대한 진리의 바다는 온전히 미지로 내앞에 그대로 펼쳐져 있다."


어떤 가설이든 그것이 아무리 이상하더라도 그 가설이 지니는 장점을 잘 따져 봐 주어야 한다. 마음에 들지 않는 생각을 억압하는 일은 종교나 정치에서는 흠히 있는지 모르겠지만, 진리를 추구하는 이들이 취할 태도는 결코 아니다. 이런 자세의 과학이라면 한발도 앞으로 나아가지 못한다. 우리는 어느 누가 근본적이고 혁신적인 사고를 할지 미리 알지 못하기 때문에 누구나 열린 마음으로 검증을 철저히 해야 한다. 


데모크리토스에게 있어 삶은 세상을 즐기고 온 세상을 이해하는 것이었다. 그에게 이해는 곧 즐거움이었다. 열정의 정체와 기원에 관한 철할적 고찰에 많은 시간을 투자했다. 


생명의 기원과 진화는 별의 기원과 진화와 그 뿌리에서부터 서로 깊은 연관을 맺고 있다. 첫째, 우리를 구성하는 물질이 원자적 수준에서 볼때 아주 오래전에 은하 어딘가에 있던 적생 거성들에서 만들어진 것이기 때문이다. 둘째, 지구에서 발견되는 무거운 원소들 가운데 어떤 동위 원소는 태양이 태어나기 직전에 초신성의 폭발이 있었음을 강력하게 시사하기 때문이다. 셋째, 우리는 생명의 탄생에서 별의 흔적을 찾아볼 수 있다. 넷째, 지구상에서 벌어지는 모든 생명 활동이 결국 태양 에너지에 의존하고 있다는 사실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끝으로 유전의 관점에서도 그 이유를 찾을 수 있다. 


자신이 뇌 속에 집어 넣은 것에 대해 스스로 책임을 질 줄 알아야 한다. 각자는 한 사람의 성숙한 인격체로서 누구를 아끼며 무엇을 알아야 하는가에 대해 스스로 책임져야 한지, 파충류 수준의 두뇌가 명령하는 대로 살아야 할 필요는 없다. 사람은 자기 자신을 스스로 변화시킬 수 있기 때문이다. 


새로운 목적에 맞게 일부만 개량하여 사용하는 것은 토목이나 건축에서뿐 아니라 생명의 진화 과정에서도 흔히 나타나는 현상이다. 


책은 인간으로 하여금 시간의 굴레에서 벗어나게 했다. 


정말 중요한 문제는 몇권을 읽는가보다 어떤 책을 읽는가에 달려있다. 


인간은 지구 이외의 다른 곳에서 존재하지 않는다. 인간은 지구에만 있다. 인간은 지구라고 불리는 자그마한 행성에서만 사는 존재이다. 우리는 희귀종인 동시에 멸종 위기종이다. 우주적 시각에서 볼 때 우리 하나하나는 모두 귀중하다. 


   이것 저것...

에라토스테네스 : 기원전 3세기경, 이집트의 알렉산드리아에서 알렉산드리아 도서관의 도서관장. 막대기 하나로 지구의 둘레를 계산.

요하네스 케플러 : 1571년 독일 태생. 튀코 브라헤가 천문을 관측한 정보와 자신의 관찰 내용을 분석하여 행성의 궤도와 운동에 관한 법칙을 발견. 

뉴턴 : 17세기. 만유인력(중력), 관성의 법칙 등을 발견

콘스탄티안 하위헌즈(1628~1695) : 초기의 현미경을 설계. 망원경을 제작하여 천체들의 다양한 특징들을 발견. 


기원전 6세기, 이오니아해 근처에서 발생한 과학적 탐구 정신....그러나 2세기를 넘지 않고 사그러듬. 
기원전 4세기에 건립되고 기원전 3세기에 소실 된 고대에 있었던 최대의 도서관. 알렉산드리아 대도서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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