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집중

2020. 10. 11. 23:56책, 1년에 100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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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전에 읽은 책 중에서 '진화된 마케팅 그로스 해킹' 에서 언급되었던 책 중에 '훅:습관을 만드는 신제품 개발 모델'이 있다. 이 책의 저자가 니르 이얄 이었는데, 도서관에서 어떤 책을 빌려볼지 탐색하는 과정에서 신간 도서 중에 저자가 니르 이얄인 것을 발견하고 바로 빌려왔다. 

 

초반에 꾀 집중해서 재미있게 읽었다. 뒤쪽에 직장이나, 육아에 대한 집중력을 올릴수 있는 환경이나 가르치는 방법에 대한 부분은 관심이 별로 없어 능그적능그적 거리면서 읽었지만...글을 보면 가끔씩 유머도 섞어가며 너무 학술적이거나 딱딱하지 않게 쓰는 듯하다. 교수님이 쓴글이 아니라 그런가?

 

멜 로빈스의 '5초의 법칙'이 일을 미루거나 계획했던 일을 하고 싶지 않을 때 순간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일종의 '진통제'와 같은 방법이라고 한다면, 초집중에서 얘기하는 것은 그것보다 근본적으로 자기 내면과 그리고 환경, 생활 시스템 등에서 파악하여 문제가 되는 미루기나 무의미하지만 재미있고 자극적인 것으로의 도피와같은 행동에 대한 원인을 파악하고 해결(치료)하기 위해 적용할 만한 방법이 될 듯하다. 

 

그래서 이 두가지 방법을 다 사용하면 좀더 능동적이고 추진력있는 생활을 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책 내용 정리

 

사람들이 비디오게임과 SNS에 빠지게 만드는 심리를 선용해 그들이 더 나은 삶을 살게 할 상품을 디자인할 수는 없을까?

 

우리는 딴짓을 피하는 법을 배워야 한다. 원하는 삶을 살려면 '바른' 행동만 하면 되는 게 아니라 나를 탈선시키는 '나쁜' 행동을 끊어야 한다는 걸 깨달았다. 

 

본짓은 진정으로 원하는 것에 가까워지게 하는 행동이고, 진정으로 원하는 것에서 멀어지게 하는 행동은 딴짓이다. 어떤 행동을 '딴짓'이라고 부르려면 먼저 그게 자신을 무엇에서 '멀어지게'하는지 알아야 한다.

 

1. 내부 계기 정복

 

우리가 쾌락을 쫓는다고 생각할 때 실제로 우리를 움직이는 건 삶의 고통에서 해방되고자 하는 욕구다. 쉽게 말해 불편을 해소하고 싶은 욕구가 모든 행동의 근본 원인이고 나머지는 근접 원인에 불과하다. 어떤 행동이 불편을 해소하는데 도움이 됐다면 우리는 계속해서 그 행동을 불편에서 도피하는 용도로 이용할 가능성이 크다. 

 

고통의 실체를 알아야만 그것을 다스릴 수 있고 부정적인 충동에 더 현명하게 대응할 수 있다. 

 

우리는 절대로 삶에 완전히 만족하지 못할 것이다. 물론 어쩌다 한번씩 환희에 차기는 하겠지. 행복은 애초에 오래 유지될 수 없다. 기나긴 진화 과정에서 우리 뇌가 거의 항상 불만족하도록 만들어졌기 때문이다. 만족과 쾌락이 영원하다면 지속적으로 더 나은 편익이나 발전을 추구할 유인이 거의 없을 것이기 때문이다. 

 

만족감이 오래가지 못하게 하는 심리적 요인 네가지가 있다. 첫째 요인은 권태다. 둘째 요인은 부정편향. 부정 편향은 부정적인 사건이 중립적이거나 긍정적인 사건보다 큰 현저성을 띠면서 더 강하게 관심을 요하는 현상을 말한다. 셋째 요인은 반추, 즉 나쁜 경험을 자꾸 곱씹는 것이다. 넷째 요인은 무슨일이 생기건 금세 만족감이 원점으로 돌아가는 현상, 쾌락 적응이다. 

 

인류의 진보와 과오는 모두 불만에서 시작된다. 그 힘을 이용하려면 행복이 정상적인 상태라는 잘못된 생각을 버려야 한다. 불만이야말로 정상적인 상태다. 어렵겠지만 이렇게 생각을 바꾸면 엄청난 해방감이 몰려온다. 

 

유혹을 해소하는 방법을 모르면 정신적 절제가 부작용을 일으킬 수 있다. 욕망은 무조건 억제하려고 하면 오히려 더 많이 생각나고 더 강해진다. 내면에서 비롯되는 딴짓은 생각을 바꾸는 것으로 다스릴 수 있다. 계기, 과업, 기질에 대한 생각을 바꾸면된다. 

 

생각을 다스리는 4단계 과정

1단계: 딴짓에 선행하는 불편에 초점을 맞춰 내부 계기를 파악한다. 

2단계: 딴짓을 유발하는 내부 계기를 인지했고 그때 어떤 느낌이 들었는지를 기록한다. 자기 자신을 관찰한다고 생각하면서 충동을 설명하는 것이다. 문제가 되는 행동을 포착하는 능력이 좋아지면 그걸 다스리는 능력도 차차 좋아진다.  

3단계: 감각을 탐색한다. 어떤 충동을 행동으로 옮기기 전에 그 느낌을 충분히 관찰하라. 

4단계: '넘이점'을 인식한다. 넘이점은 일상에서 이것이 저것으로 전환되는 순간을 말한다. 딱 10분만 기다린다. 어떤 충동이 강하게 일어날 때 그걸 밀어내거나 행동으로 옮기지 않고 그 순간의 느낌을 의식하면서 마치 파도를 타듯이 충동이 가라 앉을 때까지 버티기가 한결 쉬워진다. 이것을 '충동 타기'라 한다. 

 

재미란 "익숙한 상황을 의도적으로 새로운 방식으로 처리했을 때 생기는 결과"다. 그러므로 과업 자체에 집중해야 한다. 고통에서 달아나려고 하거나 보상을 이용해 동기를 유발하려고 할 게 아니라 익숙한 일에서 이전에 보지 못했던 도전 과제를 찾을 수 있을 만큼 주의를 깊이 기울여야 한다. 그런 도전 과제가 있을 때 일에서 색다른 맛이 느껴져 관심을 집중하고 딴짓의 유혹을 물리칠 수 있다. 

 

우리는 따분한 일을 재해석함으로써 내부 계기를 지배할 수 있다. 재미와 놀이는 집중력을 유지하는 수단이 된다. 

 

의지력은 고갈되지 않는다. 의지력이 고갈된다고 믿으면 버틸 수 있는데도 포기할 핑계가 생겨 목표를 달성하기가 어려워진다. 

 

 

2. 본짓을 위한 시간 확보

 

"그 사람이 어떻게 시간을 보내는지 알면 어떤 사람이 될지 알 수 있다." - 요한 볼프강 폰 괴테

 

우리는 재산을 보호하기 위해서는 각종 잠금장치와 보안 시스템을 쓰면서 시간을 보호하기 위해서는 아무것도 안한다. 우리는 가장 소중한 자산인 시간을 아무나 훔쳐 가도 된다는 듯이 방치한다. 내가 내 하루를 계획하지 않으면 다른 사람들이 대신 할 것이다. 

 

일정을 세울 때에는 '무엇'을 해야하는 지가 아니라 '왜'해야 하는지에서 출발해야 한다. 그러려면 먼저 자신의 가치관을 확인할 필요가 있다. 가치관은 "어떤 사람이 되고 싶은지, 무엇을 지키고 싶은지, 주변 세상과 어떻게 교류하고 싶은지"가 반영된 덕목의 총합이다. 가치관은 우리가 되고 싶은 존재의 특성이다. 가치관은 살면서 중요한 선택을 할때 참고하는 고정된 점이다. 

 

본짓을 위한 시간을 내는데 가장 좋은 방법은 하루를 수많은 시간대로 세분화한 '타임박스형' 일정표를 만드는 것이다. 이때 목표는 매순간을 어떠어떠하게 쓰겠다는 의지를 담아 빈칸이 하나도 없는 일정표를 만드는 것이다. 

 

검토하고 개선하자. 주기적으로 일정표를 수정하되 일단 정해진 일정은 준수해야 한다. 

 

하기로 했으면 시간에 맞춰서 시작하자. 우리가 쓰는 시간에서 나오는 결과야 어쩔 수 없다고 해도 어떤 일에 얼마나 시간을 쓰느냐는 우리에게 달렸다. 

 

 

3. 외부 계기 역 해킹

 

딴짓과의 싸움에서 상당 부분은 외부 계기와의 싸움이다.  

 

외부 계기는 보통 딴짓으로 이어진다. 각종 기기에서 나오는 소리와 타인의 방해 같은 주변 요인이 우리를 계획에서 이탈시킨다. 

 

스스로 '이 계기가 나를 지원하는가, 지배하는가?'라고 물어봐야 한다. 그래야 우리를 지원하지 않는 외부 계기를 역해킹 할 수 있다. 

 

연구에 따르면 다중적으로 감각 신호를 받아들일 때 더 잘할 수 있는 일도 있다. 예를 들어 경우에 따라서는 청각, 시각, 촉각을 모두 동원할 때 학습효과가 더 커진다. 최근 연구 결과를 보면 가만히 앉아 있을 때보다. 천천히 러닝머신 위라도 걸었을 때 창의력 테스트에서 더 좋은 성적이 나왔다. 

 

 

4. 계약으로 딴짓 방지

 

초집중을 위해서는 딴짓을 몰아내는 것만으로는 부족하다. 자신을 옭아맬 필요도 있다. 사전 조치는 딴짓을 할 확률을 낮춘다. 

 

노력 계약 - 바람직하지 않는 행동을 하기 위해 요구되는 노력의 분량을 증가시키는 사전 조치다. 즉 원하지 않는 행동을 하기 어렵게해 딴짓을 방지한다. 

 

포커스메이트라는 서비스가 1:1 화상 통화 형태로 노력 계약을 성사시킨다. 

 

가격 계약 - 하겠다고 한 일을 하기 위해 돈을 거는 사전 조치. 딴짓이 일시적일 때 잘 통한다. 딴짓을 유발하는 외부 계기를 제거할 수 있을 때 가장 효과적이다. 

 

정체성 계약 - 자기 인식에 대한 사전 조치다. 정체성에 부합하는 행동을 함으로써 딴짓을 방지할 수 있다. 

 

'나는 어떤 사람이다'라는 인식이 내 행동을 바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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