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부하는 뇌

도서관에서 신간쪽에서 책을 고르면서 집어온 책. 공부하는 뇌라는 제목을 보고 심리학이나 뇌과학 관점에서 학습과 관련하여 재미있는 실험이나 이로부터 도출할 수 있는 효율적인 암기법, 학습법에 대한 얘기가 있을 거라 생각해서 빌렸다. 

그런데....내용은 그닥 시원치 않다. 정신과 전문의가 자신의 공부 경험과 다른 학습 관련 도서에서 얻을 수 있는 지식을 활용하여 설명하는 공부잘하는 법에 대해서 서술하고 있다. 뇌영상과 함께 뇌유형을 나누는 내용이 있는데, 딱히 실용적이다거나 유익하다는 생각이 안든다. 책의 독자로는 중, 고등학생이 어울릴 듯한 내용이다. 뭐라할까 좀더 핵심적이고 공부의 목적이나 의미에 대해 깊이 생각하게 하기 보다는 학업에서 성적 잘 받는 법(전략), 점수 올리는 방법에 대하여 중심을 두고 글을 쓴 것 같다는 느낌이 든다. 그런 점이 내 가치관과 맞지 않다.

중고등학생이라면 한번쯤 볼만할 것이고, 일반인이라면 차라리 이 책 보다는 학습내용 암기나 기억력을 위해서 '기적의 암기법(정계원)', 집중력 향상을 위해서 '초집중(니르 이얄)', 뇌에 도움이 되는 생활 방식을 배우기 위해서 '당신은 뇌를 고칠수 있다 (통 오브라이언)', 그 밖에 시간관리 도서나 동기부여 도서를 각각 읽는 것이 더 좋지 않을까 생각한다.    

   책 내용 정리

좋은 (공부) 습관을 자주 실천에 옮길수록 뇌는 그런 행동들을 자동화하는 신경로를 더 많이 배선하고 강화하게 될 것이다. 

알콜은 소뇌로 가는 혈류를 줄여 생각의 속도를 늦춘다. 

기억의 세가지 유형

• 작업기억(Immediate Memory): 1초 미만의 시간 동안 정보를 기억할 수 있게 해준다. 관련 뇌 영역은 시각-감각겉질(두정엽/후두엽)
• 단기기억(Short-term Memory): 1분 이하의 단시간동안 몇가지 정보를 일시적으로 저장. 단기기억은 작업기억에서 장기기억으로 넘어가는 징검다리역할을 한다. 
• 장기기억(Long-term Memory): 몇분을 넘어 며칠, 몇주, 몇년까지 지속된다. 해마에서 처리된 다음 다양한 뇌 영역에 저장된다. 

기억을 못하는 이유

• 구체적인 사항에 대한 집중력이 부족한 경우
• 기억하려는 내용에 대해 충분히 이해하지 못하는 경우
• '큰그림'을 바라보지 못하는 경우 
• 동기가 결여된 경우

기억력 향상을 위한 여섯가지 도구 (암기법)

1. 날짜와 숫자 기억법 : 로이세트 교수가 1896년에 발표한 '동화하는 기억법'이라는 책에서 소개한 기억술. 숫자를 특정 글자로 번역하는 간단한 암호를 제공한다. 숫자와 대응하는 글자를 이용해 단어나 문장만 만들어내면 어떤 숫자라도 쉽게 기억할 수 있다. 예를 들어 금은 화씨 1943도에서 녹는다는 것을 기억하려면 "This bullion really melts"를 떠올리면된다. 각단어에서 첫글자가 t=1, b=9, r=4, m=3이다.

2. 운율을 이용해 기억하기: 운율은 규칙을 기억할 때 아주 유용한 도구다.

3. 장소를 이용해 구체적인 사물 기억하기: '장소 기억법'은 대상을 특정 장소와 연관시키는 방법이다. 그런다음 머릿속에서 그 장소를 찾아가면 대상이나 사실이 연상된다.

4. 두음문자를 이용하기: 문장을 이루는 각 단어들의 첫번째 글자들을 보면서 이것을 배열해 그 내용을 연상시켜줄 단어나 문구를 만들 수 있는지 확인한다. (중학교때인가 고등학교때 원소 기호나, 광물의 모스경도 외울때 사용했던 방식)

5. 그림으로 기억력 높이기: 뇌의 뉴런 중 약 30퍼센트가 시각처리에 이용되는 반면 촉각에서는 8퍼센트, 청각에서는 고작 3퍼센트만 이용된다. 우리는 주로 이미지로 생각하기 때문에 그림을 만들어 정보를 기억하면 큰 도움이 된다. (마인드맵으로 도식화 하는 방식이 이에 해당)

6. 연관짓기: 저장해야할 정보들 사이의 상관관계를 찾아내는 것이다

연상은 기억의 핵심이다. 연상능력이 힘을 발휘하지 못할 때는 반복이 도움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