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10. 19. 16:19ㆍ책, 1년에 100권
책 유투버들의 썸네일에서 이 책을 본적이 있지만 딱히 관심을 두진 않았었다. 도서관 책을 빌리러 갔다가 신간 코너에서 눈에 띄길래 집어왔다. 단지 눈에 잘 띄어서. 익숙함의 중요성인가....
작가는 한스 로슬링. 통계학 분야의 석학이며 의사이다. 그리고 이 책을 쓰는 중에 작고 하셨다. 그래서 나머지를 아들인 올라 로슬링과 안나 로슬링 롼쿤드가 마무리 했다.
이 책은 일반적으로 사람들이 가지고 있는 세계관, 세상을 보는 관점, 생각하는 방법의 잘못된 부분에 대해서 일려주며 사실에 근거하여 세상을 바라보고 이해하는 습관을 가질 수 있도록 충고한다.
이 책은 한국어로 2018년에 발행한 것이다.
책 내용 정리
사람들은 세상에 대해 생각하고 추측하고 학습할 때 끊임없이 그리고 직관적으로 자신의 세계관을 참고한다. 그래서 세계관이 잘못되면 체계적으로 잘못된 추측을 내놓는다.
내가 여러해 동안 테스트한 사람 모두 지식이 있었다. 하지만 대게는 낡은 지식이고 더러는 수십년 묵은 지식도 있었다. 사람들의 세계관이 형성된 시기는 그들을 가르친 교사가 학교를 떠나던 때까지 거슬러 올라간다. 따라서 무지를 뿌리 뽑으려면 사람들의 지식을 업그레이드해야 했다.
내 생각에 인간에게는 이분법적 사고를 추구하는 강력하고 극적인 본능이 있는 것 같다. 어떤 대상을 뚜렷이 구별되는 두 집단으로 나누려는 본능인데, 두 집단 사이에 존재하는 것이라고는 실체 없는 간극 뿐이다. 우리는 이분법을 좋아한다. 세상을 뚜렷이 구별되는 양측으로 나누는 것은 간단하고 직관적일 뿐 아니라, 충돌을 암시한다는 점에서 극적이다. 우리는 별다른 생각없이 항상 그런 구분을 한다.
'공포'와 '위험'은 엄연히 다르다. 무서운 것은 위험해 보인다. 그러나 정말로 위험한 것에 진짜 위험 요소가 있다. 진짜 위험한 것보다 우리를 놀라게 하는 것에는 지나치게 주목하면, 즉 공포에 지나치게 주목하면 우리 힘을 엉뚱한 곳에 써버릴 수 있다.
내가 좋아하는 생각에 허점은 없는지 꾸준히 점검해 보라. 내 전문성의 한계를 늘 의식하라. 내 생각과 맞지 않는 새로운 정보, 다른 분야의 새로운 정보에 호기심을 가져라. 그리고 나와 생각이 같은 사람하고만 이야기하거나, 내 생각과 일치하는 사례만 수집하기보다 내게 반박하는 사람이나 나와 의견이 다른 사람을 만나고, 나와 다른 그들의 생각을 오히려 세상을 이해하는 훌륭한 자원으로 생각하라.
"어딘가에 선을 긋고 그걸 넘지 않으면 처신을 잘했다고 느끼다니, 참 이상한 일이다"
개인이나 집단을 문제의 원인으로 지목해 비난할 생각을 버려야 한다. 나쁜 사람을 찾아내면 더 이상 고민하지 않는다. 그러나 문제는 거의 항상 그보다 훨씬 복잡하다. 여러 원인이 얽힌 시스템이 문제일 때가 대부분이다. 세계를 정말로 바꾸고 싶다면 누군가의 면상을 갈기겠다는 생각을 버리고, 세계가 어떻게 돌아가는지부터 이해해야 한다.
세계는 계속 변할 것이고, 무지한 어른들의 문제는 다음 세대를 가르치는 것만으로는 해결이 안된다. 학교에서 배운 세계에 관한 지식은 졸업하고 10-20년이 지나면 낡은 지식이 된다. 그래서 어른의 지식도 계속 업데이트할 방법을 찾아야 한다.
10가지 극적인 본능과 팩트풀니스
1. 간극 본능에 대한 시실 충실성
지금 저 이야기는 간극을 말한다는 걸 알아보는 것이고, 그런 이야기는 별개의 두 집단이 서로 간극을 두고 존재하는 그림을 가정한다는 사실을 기억하는 것이다. 현실은 그렇게 극과 극으로 갈리지 않는다. 사람들이 간극이 존재한다고 생각하는 그곳에 사실은 인구 대다수가 존재한다. 간극 본능을 억제하려면 다수를 보라.
- 평균 비교를 조심하라. 분산을 살펴본다면 겹치는 부분을 발견할 것이다. 그러면 둘 사이의 간극 따위는 없다는 것을 알 수 있다.
- 극단 비교를 조심하라. 국가로 보나, 사람으로 보나 어느 집단이든 상위 계층과 하위계층이 어느 정도는 있게 마련이다. 아울러 그 차이가 심각하게 불공평할 때도 더러 있다. 그러나 그런 경우라도 사람들이 흔히 간극이 존재하려니 생각하는 중간층에 사실은 다수의 사람이 존재한다.
- 위에서 내려다보는 시각. 위에서 내려다보면 시야가 왜곡된다는 점을 명심하라. 모든게 다 똑같이 작게 보이지만, 사실은 그렇지 않다.
2. 부정본능에 대한 사실 충실성
좋은 것보다 나쁜 것에 더 주목하는 본능이다. 여기엔 세가지 원칙이 작용한다. 하나는 과거를 잘못 기억하는 것이고, 또 하나는 언론인과 활동가들이 사건을 선별적으로 보도하기 때문이다. 마지막으로 상황이 나쁜데 세상이 더 좋아진다고 말하면 냉정해 보이기 때문이다.
지금 저 뉴스는 부정적 면을 보도한다는 걸 알아보는 것이고, 나쁜 소식은 좋은 소식보다 우리에게 전달 될 확률이 훨씬 높다는 사실을 기억하는 것이다. 어떤 상황이 점점 좋아져도 그것은 뉴스가 되지 않는다. 그러다 보니 세계에 대해 항상 지나치게 부정적 인상을 받기 쉽고, 이것이 대단한 스트레스가 된다. 부정 본능을 억제하려면 나쁜 소식을 예상하라
- 나아지지만 나쁘다. 현 수준과 변화의 방향을 구별하는 연습을 하라. 상황은 나아지는 동시에 나쁠 수 있다는 확신을 가져라.
- 좋은 소식은 뉴스가 안된다. 좋은 소식은 거의 보도되지 않는다. 그래서 뉴스는 거의 항상 나쁜 소식이다. 나쁜 소식을 볼 때면, 같은 정도의 긍정적 소식이었다면 뉴스에 나왔을지 생각해보라.
-점진적 개선은 뉴스가 안된다. 점진적으로 개선되는 중에 주기적으로 작은 문제가 나타난다면, 전반적으로 개선보다 그 문제를 주목할 가능성이 크다.
-뉴스에 많이 나온다고 해서 고통이 더 큰 것은 아니다. 나쁜 뉴스가 많이 나오는 이유는 세상이 나빠져서가 아니라, 고통을 감시하는 능력이 좋아졌기 때문일 수 있다.
-장미빛 과거를 조심하라. 사람들은 유년의 경험을, 국가는 자국 역사를 곧잘 미화한다.
3.직선 본능에 대한 사실 충실성
지금 이야기는 도표의 선이 계속 직선으로 뻗어나가리라 단정하는 걸 알아보는 것이고, 그런 선은 현실에서 매우 드물다는 사실을 기억하는 것이다. 직선 본능을 억제하려면 세상에는 다양한 곡선이 존재한다는 사실을 기억하라.
-직선이라고 단정하지 마라. 많은 추세가 직선보다는 S자 곡선이나 미끄럼틀 곡선, 낙타 혹 곡선, 2배 증가 곡선으로 진행된다.
4. 공포 본능에 대한 사실 충실성
지금 우리가 공포에 사로잡혔다는 것을 알아보는 것이고, 우리를 두렵게 하는 것이 반드시 가장 위험한 것은 아니라는 사실을 기억하는 것이다. 공포 본능을 억제하려면 위험성을 계산하라.
- 무서운 세계: 공포 대 현실. 세계는 실제보다 더 무서워 보인다. 우리는 주목 필터나 언론에 걸러진 무서운 것을 보고 듣기 때문이다.
- 위험성=실제 위험X노출. 어떤 대상의 위험성은 우리가 느끼는 두려움이 아니라, 실제 위험과 그것에 노출되는 정도를 합쳐 결정한다.
- 실행하기 전에 진정하라. 두려움을 느끼면 세상이 다르게 보인다. 공포가 진정될 때까지 가급적 결정을 유보하라.
5. 크기 본능에 대한 사실 충실성
그 수가 인상적으로 보이지만 달랑 하나뿐이라는 걸 알아보는 것이고, 그 수를 관련 있는 다른 수와 비교하거나 다른 수로 나눴을 때 정반대 인상을 받을 수 있다는 사실을 기억하는 것이다. 크기 본능을 억제하려면 비율을 고려하라.
- 비교하라. 큰수는 항상 커보인다. 수치가 달랑 하나만 있으면 오판하기 쉬우니 의심해야 한다. 항상 비교하라. 어떤 수로 나눠보면 더 없이 좋다.
- 80/20. 여러 항목을 나열한 긴 목록을 받아본적이 있는가? 그중 가장 큰 항목 몇개를 찾아 그것부터 처리하라. 그 몇개가 나머지를 모두 합친것보다 더 중요할 가능성이 높다.
- 나눠라. 총량과 비율은 완전히 다른 이야기다. 비율이 의미가 더 크다. 크기가 다른 집단을 비교할 때는 더욱 그렇다. 특히 국가 간, 지역 간 비교에서는 1인당 수치를 구해보라.
6. 일반화 본능에 대한 사실 충실성
지금 저 설명은 범주를 이용한다는 걸 알아보는 것이고, 그 범주가 오판을 불러올 수있다는 사실을 기억하는 것이다. 일반화는 막을 수 없어서 억지로 막으려 하지 않는게 좋다. 대신 엉터리 일반화를 피하려고 노력해야 한다. 일반화 본능을 억제하려면 내 범주에 의문을 제기하라.
- 집단 내 차이점을 찾아보라. 특히 집단이 클 때는 더 작은 집단으로, 더 정확한 범주로 나눌 방법을 찾아보라. 그리고...
- 집단 간 유사점을 찾아보랴. 서로 다른 집단 사이에서 매우 비슷한 점을 발견하면 내 범주가 적절한지 점검하라. 아울러...
- 집단 간 차이점을 찾아보라. 한 집단에 해당하는 것이 다른 집단에도 해당한다고 단정하지 마라.
- 다수에 주의하라. 다수는 절반이 넘는다는 뜻일 뿐이다. 언급한 다수가 51%인지, 99%인지, 그 중간 쯤인지 질문하라
- 생생한 사례에 주의하라. 생생한 이미지는 머릿속에 쉽게 떠오르지만, 일반 사례가 아닌 예외 일 수 있다.
- 사람들은 바보가 아니라고 생각하라. 어떤 방법이 이상해 보이면 그것이 어떻게 현명한 해결책이 되는지 호기심을 갖고 겸손한 자세로 생각하라.
7. 운명 본능에 대한 사실 충실성
국민, 국가, 종교, 문화를 포함해 많은 것이 변화가 느린 탓에 늘 똑같이 보일 수 있다는 걸 알아보는 것이고 비록 사소하고 느린 변화라도 조금씩 쌓이면 큰 변화가 된다는 사실을 기억하는 것이다. 운명본능은 억제하려면 더딘 변화도 변화라는 사실을 기억하라.
- 점진적 개선을 추적하라. 매년 일어나는 작은 변화가 수십 년 쌓이면 거대한 변화가 될 수 있다.
- 지식을 업데이트 하라. 어떤 지식은 유통기한이 짧다. 기술, 국가, 사회, 문화, 종교는 끊임없이 변한다.
- 할아버지와 이야기해라. 가치가 어떻게 변했는지 알려면 조부모의 가치를 생각해보고, 그것이 내 가치와 어떻게 다른지 비교해보라
- 문화가 변한 사례를 수집하라. 지금의 문화는 어제의 문화였고, 다시 내일의 문화가 될 것이라는 생각을 바꿔라.
8. 단일관점 본능에 대한 사실 충실성
단일 관점이 상상력을 제한할 수 있다는 걸 알아보는 것이고, 문제를 여러 각도에서 바라봐야 더 정확하게 이해하고 현실적인 해결책을 찾을 수 있다는 사실을 기억하는 것이다. 단일 관점을 억제하려면 망치가 아닌 연장 통을 준비하라.
- 생각을 점검하라. 내가 좋아하는 생각이 얼마나 우수한지를 보여주는 사례만 수집하지마라. 나와 생각이 다른 사람에게 내 생각을 점검하게 하고, 내 생각의 단점을 찾게 하라.
- 제한된 전문성. 내 분야를 넘어서까지 전문성을 주장하지마라. 내가 모르는 것에는 겸손하라. 타인의 전문성에도 그 한계를 주의하라.
- 망치와 못. 도구를 잘 다룬다면 그 도구를 지나치게 자주 사용하고 싶을 수 있다. 문제를 깊이 분석하다 보면, 그 문제나 내 해결책의 중요성을 과장할 수 있다. 모든 것에 사용하는 하나의 도구는 없다는 점을 명심하라. 내가 좋아하는 생각이 망치라면, 드라이버나 스패너 또는 줄자를 가진 동료를 찾아보자. 다른 분야의 생각도 마다하지 마라.
- 수치를 보되 수치만 봐서는 안된다. 세계를 수치 없이 이해할 수 없지만, 수치만으로 이해할 수도 없다. 진짜 삶을 말해주는 수치를 사랑하라.
- 단순한 생각과 단순한 해결책을 조심하라. 역사는 단순한 유토피아적 시각으로 끔찍한 행동을 정당화한 사람으로 가득하다. 복잡함을 끌어안아라. 여러 생각을 섞고 절충하라. 문제는 하나씩 사안별로 해결하라.
9. 비난 본능에 대한 시실 충실성
지금 희생양이 이용되고 있다는 걸 알아보는 것이고, 개인을 비난하다 보면 다른 이유에 주목하지 못해 앞으로 비슷한 문제의 재발을 방지하는 데 힘쓰지 못한다는 사실을 기억하는 것이다. 비난 본능을 억제하려면 희생양을 찾으려는 생각을 버려라.
- 악당을 찾지말고 원인을 찾아라. 문제가 생기면 비난할 개인이나 집단을 찾지마라. 나쁜 일은 애초에 의도한 사람이 없어도 일어날 수 있다는 사실을 인정하라. 그리고 그 상황을 초래한, 여러 원인이 얽힌 시스템을 이해하고 개선하는 데 힘을 쏟아라.
-영웅을 찾지 말고 시스템을 찾아라. 어떤 사람이 자기 덕에 좋은 일이 생겼다고 주장한다면, 그 사람이 아무것도 하지 않았어도 어떤 식으로든 그런 좋은 결과가 나왔을지 모른다고 생각하라. 그리고 시스템에도 어느 정도 공을 돌려라.
10. 다급함 본능에 대한 시실 충실성
지금 그 결정이 다급하게 느껴진다는 걸 알아보는 것이고, 다급히 결정해야 하는 경우는 드물다는 사실을 기억하는 것이다. 다급함 본능을 억제하려면 하나씩 차근차근 행동하라.
- 심호흡을 하라. 다급함 본능이 발동하면 다른 본능도 깨어나 분석적 사고가 멈춰버린다. 일단 시간을 갖고 정보를 더 찾아보라. 지금 아니면 절대 안되는 경우는 거의 없으며, 이것 또는 저것인 경우도 거의 없다.
- 데이터를 고집하라. 무언가가 다급하고 중요하다면 잘 따져봐야 한다. 관련은 있지만 부정확한 데이터, 정확하지만 관련이 없는 데이터를 조심하라. 관련이 있고 정확한 데이터만 쓸모가 있다.
- 점쟁이를 조심하라. 미래 예측은 늘 불확실하다. 그 점을 인정하지 않는 예측을 경계하라. 최선 또는 최악의 시나리오뿐 아니라 가능한한 모든 시나리오를 요청하라. 그 예측이 얼마나 정확헀는지 물어보라.
- 극적 조치를 경계하라. 어떤 부작용이 있을지 물어보고, 검증된 생각인지도 물어보라. 단계적이고 현실적인 개선과 그 영향력에 대한 평가는 극적이지 않지만 대개 효과가 더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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