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11. 8. 11:14ㆍ책, 1년에 100권
책을 너무 이것저것 다양한 분야를 보는 듯하여. 그 영역을 좁히고 깊이 파는 식으로 읽어 보려고 한다.
당분간은 이 주제들에 관한 책들만 볼 생각이다.
나의 하루 일과를 보면 그 요소들이 명상, 독서, 프로그래밍, 식사, 운동, 집정리, 요리 정도다
이 중에서 요리, 운동, 프로그래밍은 유튜브나 동영상 강의 사이트를 참고 하고 있다.
따라서 책으로 볼만한 주제는 명상, 기억력, 속독, 집중력, 몰입, 심리학, 프로그래밍, 문학 정도로 꼽을 수 있다.
이번에 본 책은 2014년에 출판된 명상과 관련된 것이다. 작가는 최상용. 동양 철학 박사로 동서양의 의학적 지식을 연결하고 재해석하여 명상 및 숙면 방법을 제시하고 있다. 어떤 부분에서는 무협지에서 볼 수 있을 법한 상상력에 근거한 주장이라고 느껴지기도 하면서, 어떤 부분에서는 수긍이 가기도 한다. 따라서 책의 내용 중 내가 인지적 편향에 따라 믿을만 하다고 생각되는 부분만 적용해보기 위해 정리해 둬야겠다
남겨 놓을 만한 내용 정리
독소가 몸에 쌓이니 몸속을 깨끗하게 청소해주는 방법이 필요하다. 이를 가능케 하는 방법이 곧 음식물을 일정 기간 먹지 않는 단식이라할 수 있는 '벽곡'이다. 벽곡은 일체의 곡식으로 만든 식사를 하지 않는 것이다.
도가 수행법 중에서 보편적이면서 다양한 방법으로 행해지는 게 벽곡이다. 일상에서 우리가 먹는 오곡을 먹지 않으니 흔히 단곡, 혹은 절곡이라고도 하며 요즘 용어로 단식이나 금식과 크게 다르지 않다.
필요 이상의 과다 섭취는 장에서 유해물질인 독소를 만들어낸다. 이러한 독소는 기체(이산화탄소, 암모니아), 액체(땀, 소변), 고체(대변) 상태로 존재하는데 원활하게 배출되지 않으면 인체에 다양한 질병현상을 일으키는 요인이 된다.
누구나 발이 따뜻하면 숙면을 취할 수 있다. 몸이 편안하게 이완된 상태에서 숙면을 할 수 있는데, 발이 따뜻하지 않고는 이완되었다고 할 수 없다.
명상에서 마음 집중이 잘 되지 않을 때는 나지막하게 읊조리거나 마음속으로 소리를 내면 잡념이 일지 않고 행할 수 있다. 주문과 동시에 이미지를 떠올리면 좀 더 효과적이다.
몸 이완법
1. 천장을 바라보듯 바르게 눕는다. 움직이지 않게 편안한 자세를 취했다면, 배꼽을 중심으로 한 복부 전체를 마음으로 바라보며 심호흡을 세번한다. 이때 근심 걱정은 물론 내 몸속의 탁기도 피부의 모공을 통해 빠젼가며 몸 전체가 텅 비듯 깨끗해 진다고 상상하면 좋다.
2. 심호흡을 했다면 이제는 마음을 두정부의 백회혈에서부터 발끝까지 빛이 지나가며 몸이 정화되면서 편안하게 이완된다고 상상한다. 집중이 잘 안될 때는 마음속으로 해당 부위를 호명하듯 되뇌면서 하면 보다 잘된다.
3. 발목 아래의 발등과 발가락, 발바닥을 관찰하며 차가운지 따뜻한지 또는 스멀거리는지, 미세한 느낌까지 집중하며 철저하게 마음으로 바라본다. 적어도 1분 정도 마음을 집중하며 그 느낌을 바라봐야한다. 그렇게 마음을 집중하며 바라보면 발목 아래로 기와 함께 혈류가 흐르며 따스해진다.
4. 앞서 했던 2번을 두번더 실시한다.
호흡법은 사람 숫자만큼이나 다양하다. 그래서 수련 입문자들이 가장 혼란스러워 하는 게 호흡법이다. 어느 사람은 이렇게 하라고 하고, 또 어떤 책에는 저렇게 하라는 등 일관성이 없어 보인다. 그러나 그게 맞다. 왜냐하면 수련자 개개인이 자신의 호흡을 관찰해서 얻은 체득의 산물이기 때문이다.
호흡만큼 자신의 현재 몸 상태를 잘 반영하는 것도 없다.
인위적으로 호흡을 조절할 게 아니라 고요히 지켜보는 것만으로도 몸과 마음이 편안하게 이완되는 유익한 현상이 나타난다.
마음이 고요해지면 자연스럽게 몸을 통한 호흡 또한 고요해지기 마련이다. 그런 점에서 호흡은 인위적으로 조종할 게 아니라 그저 일관된 마음으로 들고 나는 숨길을 바라보는 것만으로도 충분하다.
전통적으로 천방지축으로 놀아나는 마음을 한곳에 붙들어두는 명상법이 있는데, 대표적인 것이 불가의 지관법이다. 들고나는 호흡을 대상으로 삼을 수 있고, 마음과 몸의 변화를 지켜볼 수 도 있다. 지법이란, 말 그대로 특정한 대상에 마음을 머물게 하면서 집중하는 것이다. 예를 들어 벽에 검은 점을 찍어 놓고 시선을 고정시켜 계속해서 바라보거나, 특정 대상을 염두에 두고 일체 다른 생각이 일지 않도록 집중하는 화두선과 같은 것이 여기에 해당한다. 이러한 마음의 집중 훈련은 변화무쌍한 대상을 관찰하는 관법을 수행하기 위해서도 필수적인 요건이다.
마음을 몸 안에 머물게 하는 방법으로 와선, 좌선을 하건 우리 몸의 변화가 주기적으로 일어나는 호흡을 관찰하는 것이다. 코 끝을 집중하며 들고나는 숨을 관찰하거나 혹은 호흡의 변화에 따른 복부의 들고 남을 주도면밀하게 바라본다. 처음에는 망상에 사로 잡혀 사는 자신의 모습을 깨닫고는 망연자실 할 것이다. 그러나 망상에서 벗어나 현재의 마음에 깨어 있다면 많은 것을 얻을 수 있다. 떠오르는 망상들을 그 순간 마음을 통하여 인식하면 사라지게 하는 법 또한 무수히 많다. (그에 대한 설명이 없네....)
종식이란 말은 발뒤꿈치로 하는 호흡을 뜻한다. 구체적으로 코가 발바닥 중앙 용천혈에 있다고 상상하면서 그곳에 의식을 집중하는 것이다. 들숨을 쉴 때는 용천혈을 통해서 들어와 발 안쪽의 간,비,신장의 경락을 따라서 배꼽을 중심으로 한 복부로 올라오고, 내쉴 때는 복부에 차있던 숨이 다리 외측의 위,담,방광의 경락을 따라 내려가 용천혈을 통해 배출된다고 생각하며 집중해서 그 숨길을 바라본다.
아침, 복부 마사지로 가뿐한 몸을 만들어라
편안하게 바로 누워 양손을 비벼 따뜻하게 한 다음 배꼽을 중심으로 시계방향으로 복부 마사지를 한다. 소장과 대장은 배꼽을 중심으로 시계방향으로 돌아가며 배치되어 있기 때문이다. 복부가 따스해지면 마사지를 멈추고 마음을 복부 전체에 집중한 채 소장과 대장의 느낌을 살핀다. 그렇게 20분정도 누워서 하면 머리도 한결 맑아지고 몸도 가뿐해 진다. 대소변도 원활해 진다.
뇌를 깨우는 마사지법
윗니와 아랫니를 일정한 리듬으로 부딪히는 고치법이 있다. 치아를 상하로 부딪쳐 턱관절인 하악골과 상악골의 운동으로 인해 안면은 물론 뇌의 혈액순환도 원활하게 해준다. 편하게 앉아 혀는 입천장에 가볍게 닿도록 한다. 마음으로 몸 전체의 모습을 그려본뒤 아랫니와 윗니를 딱딱 소리가 나게 부딪힌다. 일정한 리듬으로 윗니와 아랫니를 부딪치면 자연스럽게 입에 침이 고인다. 심키면 된다.
피부 탄력을 강화하고 탈모를 막아주는 머리 마사지
1. 양손바닥을 잘 비벼 따뜻하게 한 후 세수하듯 얼굴 전체를 12회에 걸쳐 마사지한다.
2. 다음엔 양손 끝을 이용해 눈썹 아래 뼈를 따라 눈 안쪽에서 바깥쪽으로 12회 마사지한다.
3. 연이어 눈 아래쪽 뼈를 따라 안에서 바깥쪽으로 부드럽게 선을 긋듯 12회에 걸쳐 마사지한다.
4. 다음엔 귀 앞쪽을 손끝을 이용해 위에서 아래로 내리그으며 12회 마사지해준다.
5. 손가락을 둥글게 반쯤 말이 손끝을 이용해 머리 앞쪽에서 부터 뒤쪽으로 옮겨가며 골고루 12회 정도 두드려준다.
6. 다음엔 손톱을 이용해 양손가락으로 두피 전체를 긁어주듯 마사지한다.
7. 마지막으로 귀 전체를 위에서 아래쪽으로 당겨주듯 마사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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