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검진의 두 얼굴

2021. 2. 2. 15:03책, 1년에 100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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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빌린 책은 아니지만, 별로 두껍지도 않고 좋은 지식을 얻을 수 있을지 모른다는 생각에 보았다. 

 

저자는 마쓰모토 미쓰마사 일본사람이다. 40여년 동안 의료계, 내과를 전문으로 하던 사람이다. 

 

이책은 일본에서는 2010년에 출간되었으며 한국어판으로 번역되어 출간된 것은 2016년이다.

 

 

 

   책 내용 정리

 

건강검진을 받는 사람이 받지 않는 사람보다 장수한다는 과학적 근거는 없다. 오히려 건강검진을 받는 사람이 더 단명한다는 데이터가 있을 정도다. 왜일까? 첫번째는 건강검진을 받고 나서 먹지 않아도 될 약을 먹게 되었기 때문일 것이다. 두번째는 받지 않아도 될 수술을 받았기 때문이아닐까? 그리고 세번째는 건강검진을 받음으로써 하지 않아도 될 걱정을 하게 되었기 때문이 아닐까? 걱정은 부정적인 사고다. 부정적인 사고야말로 만병의 근원이 되어 수명을 단축시킨다. 

 

지질 검사

총콜레스테롤에서 좋은 콜레스테롤인 HDL 콜레스테럴을 빼고, 거기에 중성 지방을 일정 비율을 뺀 것이 LDL 콜레스테롤이다. 일본에서 콜레스테롤의 기준치는 220mg/dl는 유럽이나 미국의 백인들 기준치다. 백인은 일본인보다 다섯배에서 여섯배나 심장질환이 많다. 일본인에게 이 기준치를 적용하는 것 저제가 말이 안된다. 

콜레스테롤이 몸에 해롭다고 하는데 이는 터무니없는 오해다. 400, 500쯤 되면 몸에 해롭다고 해도 되지만, 250, 300 정도를 가지고 악당취급하는 걸 보면 콜레스테롤이 가엽다는 생각이든다. 콜레스테롤은 우리 몸에 꼭 필요한 것이다. 몸에 필요한 호르몬을 만들어내는 기초를 이룬다. 혈관을 강화하고, 신경을 형성하는 재료이기도 하다. 

오히려 지금까지 일본인의 뇌졸중은 콜레스테롤이 낮은 사람에게서 발생했다. 낮은 영양상태의 저 콜레스테롤 때문에 혈관이 약해지는 것이다. 저콜레스테롤은 혈관을 무르게 만든다. 일본인은 250 전후의 사람이 가장 오래 산다는 데이터도 있다. 

콜레스테롤 약은 멀지 말자. 물론 약을 먹으면 콜레스테롤 수치는 낮아진다. 하지만 콜레스테롤 수치가 낮아진 사람들이 약을 먹지 않는 사람들보다 오래 살았다는 증거는 어디에도 없다. 뿐만 아니라 콜레스테롤을 낮추는 약에도 약해의 위험이 숨어있다. 

 

우리몸은 생명을 지키기 위해 항상 최선의 방법을 동원한다. 그 결과가 높은 수치의 콜레스테롤인 셈이다. 콜레스테롤 수치가 낮은 사람은 낮게 설정하는 것이 몸에 가장 좋으니까 그러는 것이다. 이처럼 우리 몸이 다른 기능과 균형을 맞추기 위해 열심히 노력하고 있는데 인공 약물로 훼방을 놓아야 하겠는가? 콜레스테롤이라는 한가지 물질에만 자극을 가할 경우 다른쪽의 균형이 깨진다. 

 

고지혈증이라는 말은 옳지 않다고 생각한다. 콜레스테롤 수치가 높은 것은 '~증'이라는 말을 붙여도 되는 질병이 아니기 때문이다. 만약 높은 수치가 마음에 걸린다면 '고지혈 상태'라고 부르는 것이 맞다. '증'이라는 단어를 붙이면 사람들은 '병'이라고 생각한다. 콜레스테롤 수치가 높든 낮든 생명에는 별 지장이 없다. 

 

혈당 검사

혈당검사는 혈액 속의 당분을 측정하는 검사다. 당뇨병 검사라고 이해해도 된다. 이 검사 수치는 식사에 크게 영향을 받는다. 아침식사 전의 값을 기준으로 삼는 것이 보통이다. 아침 식사전 공복 시를 기준으로 110mg/dl 이다. 

 

간기능 검사 

여러 항목이 있지만 GOT(AST), GPT(ALT), 감마 GTP가 일반적이다. GOT와 GPT는 간에서 만들어지는 대사에 필요한 정상 효소인데, 간이 손상되면 간세포가 파괴되면서 이 효소가 혈액속으로 들어가 정상수치보다 높게 나타난다. GOT, GPT 수치는 비만때문에 올라간다. 간장에 지방이 엉겨 붙기 때문이다. 간장에 지방이 엉겨 붙어서 간장 세포가 팽창해 툭툭부서지는 상태일 것이다. 이런 사람이라면 체중만 줄여도 검사 수치가 내려간다. 알콜드으로 간장이 크게 손상되어 간경변에 들어섰다면 GOT, GPT 수치는 오르지 않는다. 간장의 세포수가 줄어든 간경변 상태에선 손상되는 세포가 없기 때문이다. 감마 GTP는 알콜과 밀접한 관계가 있다. 매일 술을 마신다면 150~200은 당연한 수치다. 물론 이수치가 정상이라는 말은 아니다. 원인이 명확하다는 말이다. 감마 GTP 수치를 낮추고 싶으면 술을 줄여라. 

 

소변 검사

우선 소변속에 단백이나 당이 양성이라면 정밀 검사를 해야한다. 단백은 신장이 안좋을 가능성이 있다. 당은 일반적으로 소변에서 발견되지 않는다. 당뇨병 건사를 실시해야 한다. 

 

골밀도 검사

골다공증 유무를 알아보는 검사다. 골다공증, 이것도 '고지혈증'처럼 이름을 그럴싸하게 붙여놓았다. 나이를 먹어 노인이 되면 누구나 뼈가 엉성해지고 약해진다. 뼈가 약해지는 것은 노화 또는 나이를 먹으면 자연스럽게 나타나는 지극히 정상적인 생리현상이다. 병이 아니다. 골다공증은 전혀 두려워할 대상이 아니다. 치료할 필요도 거의 없다. 그리고 치료를 해도 눈에 띄게 탁월한 효과는 거의 없다고 해도 무방하다.  치료해서, 즉 약물을 써서 뼈가 굉장히 튼튼해 졌다는 사람은 아마 없을 것이다. 필자도 꽤 많은 치료를 해보았는데, 아주 극소수의 사람이 좋아졌을지 모르지만, 만족스러울 정도의 결과를 얻은 적은 한번도 없었다. 최근에는 골다공증 약을 복용하는 사람이 오히려 뼈가 더 약해졌다는 보고가 들려온다. 

 

심전도 검사

심장 검사를 말한다. 심장에서 나는 미세한 전파를 수집하여 검사한다. 심전도는 그것을 측정할 당시의 심장 상태를 나타낸다. 그 당시 아무 이상이 없다고 해서 보름 후의 심근경색을 예측하기란 어려운 일이다. 보름 후는 고사하고 당장 검사 다음날 , 검사한 한시간 후의 심근경색도 알수가 없다. 심전도 검사는 그런 것으로 알고 있으면 된다. 

 

흉부, 위 엑스레이 검사

신체에 방사능을 쬐는 검사다. 방사능은 신체에 위험한 것이다. 가능한 한 방사능양을 적게 사용해서 검사해야 한다. 폐 결핵, 폐암의 조기 발견을 위해 사용된다. 그외 심장의 크기나 대동맥의 상태 등 흉부의 다양한 정보를 얻을 수 있다. 사진을 통한 진단(판독)은 수치로 나타나있는게 아니기 때문에 경험, 즉 보는 눈에 의해 크게 좌우된다. 2-3년전의 영상이 함께 있다면 걱정 없이 판단할 수 있다. 그러나 사진이 한장 밖에 없을 때는 난처하다. 

다른일로 2~3개월 전에 흉부 엑스레이 촬영을 했다면 검강검진 때는 찍지말자. 2~3개월 사이에 별닫른 변화가 일어나기는 힘들다. 

 

초음파 검사

몸의 내부를 다양하게 관찰할 수 있는 매우 뛰어난 방법이다. 하지만 의사들에게는 난처한 존재이기도 하다. 왜냐하면 정밀도가 너무 높아 다양한 이상증상이 발견되기 때문이다. 의사들로선 이처럼 많이 발견되는 이상 증상을 어떻게 판단할지 고민해야 하기 때문이다. 예를들어 초음파를 이용해 담낭검사를 하면 아주작은 폴립까지 잡힌다. 이 폴립은 많은 사람에게서 발견된다. 이를 비정상적인것으로 보아야 하나, 아니면 단순한 돌기로 여겨 그대로 두느냐? 일반적으로는 반년에서 1년에 한번 재검사하자는 범주로 취급한다. 가끔이긴 하지만 그것이 암으로 바뀔수 있다는 가능성을 염두에 둔 조치다. 그런데 오랫동안 많은 폴립을 관찰해왔지만 암으로 발전한 예는 한건도 없었다. 

 

뇌 정밀 검사

뇌 정밀 검사를 받으면 대부분의 경우 이상 증상이 발견되지 않을 수 없다. 뇌 정밀 검사에서 동맥류는 피검진자의 4~6% 에게서 발견된다. 수술을 권하는 경우도 많다. 수술을 하지 않고 경과를 관찰했을 때의 파열 위험도는 연간 0.05%~2.8%로 평균 1%정도라고 한다. 위험이 거의 없는 셈이다. 그에 반해 수술했을 때 위험도는 사망이 1%, 마취 등의 후유증은 5%에 이른다고 한다. 엄청 높은 위험도다. 수술을 받지 않자니 불안하고 수술을 받자니 더 불안하고. 

모르는게 약이다. 뇌속은 모르는게 가장 좋다. 

 

어떻게 할수 없는 것을 굳이 검사받을 필요가 없다는 것이다. 검사를 받음으로써 걱정이 생기기 때문이다. 검사를 받으니까 부정적인 생각이 생기는 셈이다. 그러니까 검사를 받지 않는 것도 또 하나의 긍정적인 사고방식이 아닐까? 

뇌 정밀 검사로 발견되는 동맥류든 뇌경색이든 검사를 하기 때문에 불안해지는 것이다. 혈관 연령도 검사를 하니까 불안해진다. 모르면 걱정도 생기지 않는다. 혈압도 마찬가지고, 콜레스테롤도 똑같다. 이 모든 것이 검사를 함으로써 생기는 불안이다. 이런 것들은 본인이 알았따고 해서 어떻게 할 수 있는 것이 아니다. 

 

조기에 발견해서 조치를 취하면 오래 살수 있을까? 전혀 그렇지 않다. 알든 모르든 생명과는 아무 관련이 없다. 오히려 알았을 때 생명은 단축될게 분명하다. 진정으로 말씀드리건대 모르는게 약이다. 쓸데 없는 검사는 하지말자. 

 

   꼭 알아야 할 핵심 세가지

1. 인간은 나이를 먹는다

나이를 먹으면 일어나는 현상을 '노화'라고 한다. 피부는 윤기를 잃고 머리카락은 백발이 되어 빠진다. 눈도 귀도 점점 기능이 떨어진다. 뇌도 줄어든다. 몸속 구석구석 퍼져 있는 혈관은 뻣뻣해진다. 모든 기능이 쇠약해진다. 체력도 떨어지고 숨도 헐떡이게 된다. 모든 것이 노화다. 이 노화에 의한 현상은 '~증'을 붙이는 병이 아니다. 모두 자연스러운 현상이다. 노화에 의한 신체 변화, 그래도 힘껏 생명을 오래 유지하려고 애쓰는 모습이 노화 현상인 셈이다. 결코 '~증'이 붙는 병이 아니다.  '고요산혈증', '고지혈증', '골다공증' 등은 노인에게 병이 아니다. '뇌동맥경화증'이 아니라 '뇌동맥경화 상태'다. 노화에 따른 변화다. 여기에는 잘 듣는 약이 있을 턱이 없다. 사람은 나이가 들면서 암 또한 증가하게 마련이다. 일본은 전 세계에서 가장 암이 많은 나라다. 정말? 큰일이네! 하고 놀라기전에 생각 좀 해보자. 세계에서 암이 가장 많은 것은 일본이 세계에서 가장 수명이 긴 나라이기 때문이다. 장수하기 때문에 '암'이나 노화 현상이 전면에 나서게 되는 셈이다. 

 

2. 모르는게 약이다

슬데없는 것은 모르는 편이 행복하다. 쓸데없는 것이란 몸에 관한 사실을 뜻한다. 예를 들어 혈압, 아무렇지도 않은데 자신의 혈압을 알아서 뭘어쩌겠는가? 쓸데없이 측정하니까 높다는 것을 알게되고, 알게되니까 놀라는 것이다. 그럴바에야 측정하지 않는 것이 좋다. 콜레스테롤도 마찬가지다. 높든 낮든 생명에 아무 지장도 없는 것을 측정하니까 걱정된다. 측정하지 않는 것이 마음의 안정에는 제일이다. 마음이 안정되면 살아가려는 힘이 크게 솟는다는 사실은 과학이 증명하고 있다. 

 

3. 원인 없는 결과는 없다

결과가 나쁜게 아니라 원인이 나쁜것이다. 가시에 손가락이 찔려 아프다고 하자. 아프다는 결과는 가시라는 원인이 있기 때문이다. 원인이 되는 가시를 그대로 둔 채 진통제만 먹을까? 아마 그러지 않을 것이다 아픈 것은 가시에 찔렸기 때문이라는 걸 알기 때문이다 그래서 누구든 아픔의 원인인 가시를 뽑는다. 이런 사실을 잘알면서도 혈압에 관해서는 원인과 결과를 뒤바꿔놓는다. 올라간 혈압을 약으로 내리고, 올라간 원인, 즉 가시는 그대로 두는 것이다. 아프다면 가시를 뽑자. 혈압이 높으면 혈압을 올린 원인부터 치료하자. 콜레스테롤이든 요산이든 기타 모든 것에서 원인과 결과를 생각해주기를 바란다. 결과가 나쁜것이 아니라 원인이 나쁜것이다. 그런데도 결과만 나쁜 것으로 취급하여 두들기는 것이 현대 의학의 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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