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의 첫 번째 철학, 손자병법

2021. 4. 1. 19:29책, 1년에 100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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읽을 책 리스트에 꾀 오래 동안 손자병법이 있었다.

하지만 서양 고전에 비해 동양 고전은 이해하기가 쉽지 않아서 이해하기 쉽게 설명하고 해석을 붙인 것들 먼저 보고난 다음 해당 작품을 읽으면 보다 쉽게 다가갈 수 있다는 글을 보았다. 

 

그래서 손자병법을 빌리지 않고 이를 쉽게 풀어서 설명해주는 이 책을 골라서 빌려왔다. 

작가는 임건순. 법가, 유가 분야를 전문으로 하는 동양철학자라고 한다. 그렇다 보니 이 책에서도 손자병법을 단순히 병법서로 설명하기보다는 보다 깊이 들어가서 철학적 관점에서 손자의 사상을 보여주려고 하고 있다. 

 

   다 읽은 후 머리 속에 남아있는건....

손자는 기원전 5세기때 인물. 같은 시대의 공자보다 몇살 혹은 십여살 많은 것으로 추정. 

오나라의 왕 합려의 신임을 받던 오자서의 추천으로 오나라에서 군사로 활동. 

시대는 춘추시대 말기. 오나라 초나라 월나라 등이 있을 무렵. 청동기에서 철기로 넘어가는 시기이기도함.

주변 지역 부족들이 뭉쳐 하나의 나라를 형성할 때라 왕권이 약하고, 전문 군인이 없었음.

춘추 시대의 전쟁은 다분히 귀족적이라 양쪽 진영이 준비가 다되면 정정당당히 겨루었고, 패배를 받아내면 그대로 귀국하는 식이었다고함. 전국 시대에는 철기가 보급되어 국가의 경제력이 높아짐에 따라 전문 군인이 양성되고 주변국들에 대한 영토전쟁이 활발해지는 시기. 손자는 이렇게 춘추시대에서 전국시대로 넘어가는 때에 손자병법을 씀. 

 

손자는 신전론자. 

졸속 전쟁 추구. 

합리주의자 답게 미신을 믿지 않고, 묘당(작전실 같은...)에서 승산(이기는 방법)을 구함. 

지피지기면 백전불태. 적을 알고 나를 알면 백번을 싸워도 위태롭지 않다. 즉, 불태를 중요시함. 불패가 아님. 

지피를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간첩의 중요성을 강조.

국가의 경제력, 군주의 신임, 군사력, 군법, 장군에게 군권의 위임 및 참견 정도.  

세의 중요성

지형의 중요성 

無(무)

상황논리

병사를 믿지 않음

전쟁은 속임수다. 속이고 기만해서 이겨라. 

허실. 

(인) 더 앞으로, 더 높은 곳으로 나아가다. 힙입다. 조건을 파악하다, 인식하다. --> 상황 논리 --> 실리 중심

손자의 사상을 이어가는 사람. 손빈(손자 후손), 한비자, 노자

손자병법은 13권으로 구성

 

 

   책에서 기억하고 싶은 내용 정리

 

남을 아는 사람은 지혜롭다 할 수 있으나 자신을 아는 사람이야말로 참으로 밝다 할 수 있고, 남을 이기는 사람은 힘세다 할 수 있으나 스스로를 이기는 사람이야말로 참으로 가하다 할 수 있네. <노자> 통행본 33장

 

남을 이기려는 자는 반드시 먼저 스스로를 이겨야 하고, 남을 논하려는 자는 반드시 스스로를 논해야 하며, 남을 알려는 자는 반드시 먼저 자신을 알아야 한다. <여씨춘추>

 

사람은 본래 이익을 찾아 움직이는 존재이고, 이기적인 인간끼리 싸우고 속고 속이는 게 세상이다. 그러니 바르게 살기보다는 실용을 도모하고 명철보신, 즉 현명하고 지혜롭게 나와 내 가족의 몸을 지키고 건사하자는 가치관의 뿌리 손자다. 

 

무경칠서 = 손자병법, 오자병법, 울요자, 육도, 삼략, 사마법, 이위공문대

 

손자가 말한 무라는 경짖도 결국 전략적 사고와 지성을 강조하기 위한 메시지 입니다. 반복하면 안 되고 변화해야 합니다. 그때그때 상황에 맞게 최적의 전술을 찾아야합니다. 인간은 항상 과거의 경험, 과거의 승리 방정식에 안주하기 마련이지만, 그것을 언제든 집어던질 수 있어야 합니다. 변신 정도가 아니라 자기를 파괴하는 정도로 과거의 나와 결별하고 오늘에 맞는 선택을 강구하려 노력해야 합니다. 

 

 

부저추신. 가마솥 아래의 장작을 치운다라는 뜻. <36계>

가마솥과 펄펄 끓는 물만 보지, 장작불은 보지 못하고 작용점을 보지 못하는 것이죠. 장작과 장작불을 보고 그것을 접근하는게 인문학입니다. 선호와 경향이 나타나고 발생하는 근원적인 이유를 밝히고, 그 배경이 되는 궁극적인 원인과 가치가 무엇인지 보여주고 말해줄 수 있는 게 인문학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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