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1. 30. 12:52ㆍ책, 1년에 100권
유투버 자청님이 추천한 5권의 책 중 마지막책. '정리하는 뇌'. 추천책 중에서 가장 두껍길래 제일 마지막에 보는 걸로 미루어뒀었는데, 가장 재미있게 읽은 책이다. 아마도 이전에 읽은 책에서 자주 언급 되던 심리학, 신경학 관련 용어들이 많이 익숙해져 있는 상태라 쉽게 읽을 수 있었던 것이 이유 중에 하나 인것 같다.
뇌는 정보를 저장하는데 한계가 있다. 그래서 오래전부터 그 정보를 동굴 벽, 점토판, 파피루스, 종이, 그리고 지금에 와서는 컴퓨터에 저장하기 이르렀다. 이렇게 정보를 뇌의 외부로 옮겨둠으로써 뇌의 주의 시스템이 자유로워져 인간은 다른 일에 집중할 수 있게 되었다. 하지만 복잡한 디지털 사회에 살아가는 우리는 매일 밀려드는 엄청난 정보로 인해 한가지 일에 집중할 수 있는 시간이 줄어들고, 주의력이 산만해 지고 있다. 또한, 유용한 정보를 선별하여 뇌의 내부나 외부에 잘 정리하두어야 필요할 때 이용할 수 있는데, 정보를 제대로 선별하지 못할 뿐만 아니라 정리도 제대로 못하고 있다. 작게는 어제 집에 들어와서 자동차 키를 어디다 두었는지 기억나지 않는 경우부터, 회사의 주요 업무를 깜박하거나, 어려운 결정을 해야 할 때 필요한 정보가 떠오르지 않아 잘 못된 판단을 하기도 한다. 이 책에서는 이에 대한 해결 방법에 대하여 알려주고 있다. 그리고 앞으로의 세상을 살아갈 아이들에게 필요한 능력이 무엇인지에 대해서도 얘기하고 있다.
저자는 대니얼 J. 래버틴. 심리학, 행동신경과학 교수며, 베스트셀러 작가이기도 하다. 이책은 2014년에 출판된 책.
책 내용 정리
진화된 뇌의 구조는 무계획적이고 일관성이 없으며 다중 시스템을 포함하고 있다. 뇌는 치밀하게 설계된 신축 건물이라기보다는 층마다 되는 대로 조금씩 뜯어고치며 버텨온 낡고 오래된 집과 비슷하다. ('클루지'에서 말하는 얘기와 동일하네...)
우리의 뇌는 하루에 특정 개수만큼의 판단만 내릴 수 있게 구성되어 있어서 그 한계에 도달하면 중요도에 상관없이 더 이상 판단을 내릴 수 없는 것으로 보인다.
의식이 있는 정신 상태에서 정보처리 능력은 초당 120비트 정도로 추정된다. (다른 책에서는 40바트라고 했던거같은데..뭐 입력되는 정보와 비교한다면 거기서 거기긴하다..ㅎㅎ).
어떤 동물이든 주의력은 가장 중요한 정신적 자원이다. 그리고 그 용량에 한계가 있다. 주의력은 우리가 자신을 둘러싼 환경 중 어떤 측면에 대처할 것인지 결정하게 한다. 그리고 대부분의 경우, 어떤 정보가 의식을 거칠지 선택하는 일은 무의식에서 자동적으로 일어나는 다양한 처리 과정을 통해 이루어 진다. 이를 위해 수백만 개의 뉴런이 쉬지 않고 환경을 감시하면서 우리가 집중해야 할 가장 중요한 일들을 골라내고 있다. 이 뉴런들이 모두 모여 주의 필터를 구성한다.
주의 필터의 가장 중요한 원칙 두가지는 바로 '변화'와 '중요도'이다.
범주화는 정신적 노력을 줄여주고 정보의 흐름을 능률적으로 만들어준다. 우리의 뇌는 의식의 개입이 없어도 자동적으로 범주를 만들고, 사물을 분류하도록 설정되어 있다.
주의를 변화하는데는 큰 비용이 따른다. 우리의 뇌는 주의를 옮기며 한번에 하나씩 일을 처리한다. 그리고 이런 전환이 일어날 때마다 신경 생물학적 전환에 따르는 비용이 들어간다. 신경계는 이런 식으로는 잘 기능하지 못한다. 일단 어떤 일을 시작하면 우리의 뇌는 그 일에 전념할 때 최고의 기능을 발휘한다.
능동적 분류는 정신이 산만해지지 않도록 자신을 보호하는 강력한 방법으로, 효율성을 높여준다. 해야할 일의 우선순위를 정한 다음에 일을 시작하면, 자기가 하는 일이 지금 이 순간에 당연히 하고 있어야 할 가장 중요한 과제임을 알기 때문에 깜짝 놀랄 정도로 강력한 능력을 발휘하게 된다. 다른 일들을 나중에 해도 된다는 것, 이것이야말로 지금의 일에 집중하게 해주는 핵심이다.
우리가 일을 깜박하거나 물건을 잃어버리지 않게 해주는 가장 중요한 원칙은 '정리'의 부담을 뇌가 아닌 외부 세계로 넘기는 것이다. 정리과정의 일부 또는 전부를 뇌에서 물질세계로 떠넘길 수 있다면 그만큼 실수를 할 가능성이 줄어든다.
'깁슨 행동유도성'은, 디자인의 특성을 보면 특정 사물의 사용법을 알 수 있는 것을 말한다. 우리의 환경이 정신적 보조도구 혹은 인지 개선장치로 사용되는 방식을 말한다.
당신이 자주 잃어버리는 물건을 잃어버리지 않게 챙기려면 뇌의 의식이 부담을 덜 수 있도록 행동유도성을 창조해내야 한다.
주의 시스템은 두가지 모드가 있다. 백일몽(몽상) 모드와 과제집중(중앙관리자) 모드이다. 어느 한쪽이 활성화 되면 다른 한쪽은 활성화 되지 않는다. 그리고 주의 필터는 무의식 속에서 조용히 한발 비켜서서 거의 항상 작동하고 있다.
백일몽 네트워크(몽상 네트워크)가 관여할 경우, 자신의 미래를 상상하거나 계획하는 일, 자신을 어떤 상황에 투영해보는 일, 공감을 느끼는 일, 과거의 기억을 떠올리는 일 등이 일어난다. 이러한 백일몽 모드는 의식을 장악하려는 경향이 너무 막강하다. 이 모드는 뇌가 휴식하는 상태다.
몽상모드는 수많은 유용한 정보를 만들어내는 일을 담당한다. 하지만 때를 기다리지 못하고 눈치없이 아무 때나 찾아오는 경우가 많다. 우리는 그 정보를 종이에 옮김으로써 기억을 외부화 한다. 그 다음, 범주화 한다. 이렇게 기억을 범주화 하고 외부화 함으로써 우리는 방황하는 몽상과 집중적인 과제 수행 사이에서 균형을 잡을 수 있게 된다.
뇌속에선 수많은 특수 목적 모듈이 경험을 이해하기 위해 분류 및 정리 작업을 하고 있다. 이 모듈은 대부분 무대 뒤에서 작동한다. 그러다가 신경 활동이 어떤 정도에 도달하면 당신은 그것을 알아차린다. 우리는 그것을 의식이라 부른다.
인간의 주의 시스템은 네가지 요소가 들어간다. 몽상 모드, 중앙관리자 모드, 주의 필터, 그리고 주의 스위치다. 주의 스위치는 몽상 모드, 과제집중모드, 경계 모드 사이에서 신경 자원과 대사 자원을 할당하는 역할을 한다.
기억이 잘되는 경험의 가장 중요한 특징은 첫째, 특이하고 독특할 것, 둘째, 강력한 감정적 요소가 들어 있을 것. 이 두가지다.
과제 부정적 네트워크는 워낙 강력하기 때문에 당신이 어떻게든 그 생각을 처리하지 않으면 그 생각들은 계속해서 당신의 머릿속을 휘저을 것이다. 글로 적음으로써 그런 생각들을 머릿속에서 물아낼 수 있다.
무언가 중요한 일, 특히 반드시 해야할 일을 마음에 두고 있으면 그것을 잊어버릴까봐 겁이 나서 뇌는 반복해서 그 내용을 되뇌기 시작한다. 이 내용을 글로 옮겨 적으면 '되뇌기 고리'에 이제 그만 내려놓아도 된다는 암묵적, 명시적 허가를 내어줄 수 있다. 그럼 그 신경회로가 긴장을 풀면서 우리는 다른 무언가에 집중할 수 있게 된다.
마음이 미래에 묶여 있기 때문에 당신은 매순간 온전히 충실하거나 현재를 즐기지 못하게 된다.
선(禪) : 마음을 한곳에 모아 고요히 생각하는 일 (참선, 좌선)
사람들은 자기가 멀티태스킹을 하고 있다고 생각하지만, 실제로는 한 과제에서 다른 과제로 아주 신속하게 전환하고 있을 뿐이다. 멀티태스킹은 우리를 명백히 비효율적으로 만든다.
전전두엽피질은 새로움 편향이 있다. 무언가 새로운 것이 등장하면 쉽게 주의를 뺏긴다는 의미다.
우리는 전화를 받고, 인터넷에서 무언가를 검색하고, 이메일을 확인하고, 문자를 보낸다. 그리고 이런 활동들은 모두 새로움을 추구하고, 보상을 추구하는 뇌의 중추들을 조정해 내인성 아편물질이 쏟아져 나오게 한다. 이 모든 것이 과제에 집중하는데 방해가 된다. 집중적으로 지속적인 노력을 들여 큰 보상을 수확하는 대신 우리는 서로 경쟁하는 설탕 발린 수많은 자잘한 과제에서 오는 텅 빈 보상만 수확하고 있다.
멀티태스킹의 기회가 생기는 것만으로도 인지 수행 능력에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친다.
작은 결정을 하는 데도 큰 결정을 할 때만큼이나 많은 에너지가 소비된다. 이 때 우리가 제일 먼저 잃는 것 중 하나는 충동조절 능력이다. 이렇든 충동조절 능력이 급속하게 고갈 상태로 빠져들기 때문에 사소한 결정을 많이 내리고 나면 정작 중요한 것에 대해 안 좋은 결정을 내릴 수도 있다.
문자메시지 사용이 중독에 이를 수 밖에 없는 또다른 이유가 있다. 문자 메시지를 받으면 그것이 당신의 새로움 중추를 활성화시킨다. 그래서 여기에 답장을 보내면 과제를 완수했다는 보람을 느낀다. 이럴 때마다 도파민이 뿜어져 나오고 당신의 변연계는 이렇게 외친다 "조금 더!, 조금만 더!"
쾌락의 느낌을 만들어 내는 것은 전전두엽피질에 있는 계획하고, 일정을 짜고, 고차원적인 사고를 하는 중추가 아니라, 바보 같이 새로운 것만 추구하며 변연계를 움직이는 뇌 영역이다. 이메일, 페이스북, 트위터를 거듭 확인하는 것은 분명 신경 중독이다.
우리는 자연과 예술을 즐기고, 몽상 모드가 정기적으로 찾아들 수 있게 허용하는 등 열심히 일하는 뇌를 리셋시켜주는 일을 함으로써 사전에 스트레스를 줄일 필요가 있다.
집안의 정리
사람들이 정리정돈하고 싶다고 말하는 의미는 보통 자신의 물리적, 정신적 환경에 대한 통제력이 필요하다는 뜻이라고 했다. 인지심리학에서는 그런 통제력을 얻으려면 자주 쓰는 물건들은 눈이 띄게 만들고, 자주 쓰지 않는 물건들은 숨기라고 한다.
가정에서 정보 시스템을 구축하는 데는 두가지 신경학적 기반의 단계가 있다. 첫째, 범주가 당신에게 의미 있어야 한다. 둘째, 물품을 하나로 묶는 중심 주제가 있느 것이 아니라면 서로 유사하지 않는 물품을 한 서랍이나 서류철에 너무 많이 담는 것은 피해야 한다.
정리원칙 1: 라벨을 붙이지 않은 물품보다는 라벨을 잘못 붙인 물품이나 보관 장소가 더 나쁘다.
정리원칙 2: 이미 기준이 존재한다면 그것을 활용하라.
정리원칙 3: 사용할 수 없는 것은 갖고 있지 마라.
과제에 집중할 필요가 있을 때 집중하게 만드는 방법
1. 하루 중 이메일 확인할 시간을 정해둔다.
2. '생산성 시간'을 설정해서 그 시간 동안에는 문을 닫고 전화기도 꺼두어라.
이것은 뇌를 신경화학적으로나 신경전기적으로 진정시켜주는 역할을 한다.
일상의 활동을 기억하기 위한 두가지 전략
1. 우리가 하는 모든 일에서 새로움의 느낌을 회복하려고 노력하는 것. 맑은 정신으로 자기가 하는 일에 주의를 기울이며 미래와 과거에 대한 생각들을 내려 놓을 수 있다면 매 순간이 특별해지기 때문에 매 순간을 기억하게 된다.
2. 기억 기능을 복잡한 정신 세계가 아닌 외부의 물리 세계로 넘기는 것이다. 즉 종이에 적거나 어떤 시스템을 이용하는 것이다.
당신의 정리 스타일과 시스템을 자신의 성격과 조화시키는 것이 중요하다.
사회세계의 정리
우리의 원시적 유산 중에는 어딘가에 소속되고 싶고, 집단의 일원이 되고 싶어 하는 본능이 있다. 어딘가에 소속되어 있으면 위안이 된다.
우리의 뇌는 살면서 만난 그 모든 사람들이 지금은 어디에 사는지 알고 싶고, 그들과 다시 만나 회포를 풀고 싶은 원시적 욕망을 유산으로 간직하고 있다.
소셜 네트워크는 넓이를 제공해주지만 깊이를 제공해주는 경우는 드물다. 우리가 갈망하는 것은 직접적인 접촉이다. 온라인 접촉이 어느정도 그 갈망을 해소해주는 것 같기는 하지만 한계가 있다.
여성은 남성보다 헌신과 소통의 지속에 더 초점을 맞추는 반면, 남성은 성적이고 육체적인 친밀감에 초점을 맞춘다.
전쟁과 같은 폭력으로 우리의 의견을 관철시키려고하는 대신 그 나라에 학교와 병원을 세워 아이들의 삶을 개선해 주는 것이 효과적이었을 것이라 생각이든다. 그랬으면 지금쯤 그 아이들이 어른이 되어 영향력 있는 위치에 서게 되었을 것이고, 우리를 미워하는 것이 아니라 우리에게 고마운 마음을 갖게 되었을 것이다.
시간의 정리
전전두엽피질은 전대상회, 기저핵, 섬엽과 함께 시간을 정리하고 계획을 짜고, 일단 과제를 시작하면 거기에 집중하도록 도와준다.
태양으로 부터 오는 단서가 없으면 우리 몸은 하루 25시간 주기로 흘러가는 성향이 있다. 생물학자와 생리학자들은 아직도 그 이유를 모른다.
뇌 이외에 우리 몸에서 포도당만을 에너지원으로 사용하는 조직은 고환뿐이다. 포도당을 섭취하는 것이 정신적으로 부담이 큰 과제의 수행성과를 향상시켜준다는 사실은 몇몇 실험을 통해 밝혀졌다.
수면은 렘(Rapid Eye Movement) 수면과 논렘수면 두 범주로 나뉜다.
렘수면 동안에는 세타파가 우세해지기 때문에 서로 다른 이질적인 뇌 영역들 간의 연합 링크가 용이해진다. 그 효과는 첫번째, 의식과 무의식 속에서 멀리 떨어져 있던 생각들을 활성화시킴으로써 뇌가 우리 삶의 사건들 사이의 깊고 심오한 연관관계를 끌어낼 수 있게 해준다. 두번째, 한 연관관계가 다른 연관관계로 자연스럽게 이어지며 변하는 꿈을 꾸게 만든다는 것이다.
기억 응고는 대부분 서파수면인 논렘수면의 처음 두시간, 그리고 아침에 마지막 90분간의 렘수면 동안에 일어난다.
잠을 자는 동안에 글림프 시스템 속에서 일어나는 특수한 대사 과정이 깨어서 생각하는 동안 축적된 잠재적인 독성을 띤 폐기물들을 신경로에서 깨끗하게 청소해준다.
해가 지고 한시간 정도 후면 솔방울샘은 멜라토닌을 생산한다 멜라토닌은 우리에게 수면욕구를 불어넣어 뇌가 수면 상태로 빠져들도록 하는 데 부분적으로 기여하는 신경호르몬이다.
잠은 최적 능력 수행, 기억력, 생산성, 면역기능, 기분조절 등에 관한 가장 중요한 요소 중 하나다.
수면제는 기억 응고를 방해한다. 정상적인 수면 뇌파가 붕괴되기 때문이다.
노년층이라해서 덜자도 되는 것은 아니다. 그저 한번에 8시간씩 잠을 자기가 힘들어진 것 뿐이다.
우리 몸이 수면 각성 주기를 조절할 때 사용하는 가장 강력한 신호중 하나는 빛이다.
잠을 잘자기 위한 몇가지 지침
1. 매일 밤 같은 시간에 잠을 자라
2. 아침에도 매일 같은 시간에 일어나라
3. 잠자리는 시원하고 어두운 방에서.
4. 낮잠은 피로해진 신경회로를 리셋해주는 아주 중요한 역할을 한다. 5~15분 정도가 충분하며 40분이상의 낮잠은 역효과가 난다.
낮잠은 현저한 인지능력 강화, 기억력 개선, 생산성 향상으로 이어진다. 지적 능력이 요구되는 일일수록 그 효과가 크다. 정서적 균형을 회복하는 데도 도움이 된다.
아침은 상황 대처 능력이 가장 놓은 시기이기 때문에 가장 불쾌한 일들은 아침에 처리하는 것이 좋다. 의지력은 아침 이후로 시간이 흐를수록 고갈된다.
미루는 버릇의 정의는 목적에 도달하는데 도움이 되는 활동, 과제, 결정을 미루는 것이라 할 수 있다.
일반적으로 마무리하는데 오랜 시간이 필요한 활동, 따라서 보상 받는데도 오랜 시간이 걸리는 활동은 늦게 시작될 가능성이 많고, 즉각적인 보상이 따르는 활동은 뒤로 미루어질 확률이 덜하다.
전전두엽피질에서 도파민은 우리를 집중시키고, 과제에 머물게 하지만, 변연계에서 도파민은 뇌의 자제적인 내인성 아편물질과 함께 작용해 쾌락을 느끼게 한다. 즉각적인 쾌락에 대한 욕구가 만족 지연 능력을 이길 때마다 우리는 일을 뒤로 미룬다. 어느 쪽이 이기느냐는 어느 도파민 시스템이 장악하고 있느냐에 달려있다.
몰입 상태에서는 두가지 핵심 뇌 영역이 불활성화 된다. 자기비판을 담당하는 전전두엽피질 부위와 뇌의 두려움 중추인 편도체다.
몰입 상태의 한가지 특징은 산만함이 사라진다는 것이다. 예전의 산만함은 그대로 거기 있지만 그런 산만함으로 빠져 들고 싶은 유횩이 생기지 않는다.
산만함이 극적으로 줄어든 세상에서 집중하고, 여기에 뛰어난 자제력까지 발휘함으로써 그는 한결 더 쉽게 창의력을 추구할 수 있다.
삶의 가장 큰 만족은 오랫동안 정신을 집중하고 에너지를 쏟아야 하는 프로젝트를 마무리 했을 때 찾아온다.
산만함의 종류
1. 외부적 산만함
2. 내부적 산만함
외부적 산만함은 하루중 특정시간(핸드폰을 꺼두고 컴퓨터도 멀리하는), 특정 공간을 마련하여 일에 집중하는 전략을 적용하면 된다.
내부적 산만함과 싸우기 위해서는 우선 당신의 주의를 끈 것들을 하나도 빠짐없이 모두 글로 적어두는 것이다. 한마디로 전두엽의 외부화다. 그렇게 하면 당신은 한발 뒤로 물러나 그 목록을 관찰자의 시점에서 바라볼 수 있고, 머릿속에서 뒤늦게 큰 목소리로 등장할 내용에 마음을 뺏기지 않을 수 있다.
휴식 역시 중요하다. 전문가들은 적어도 90분에 한번정도는 자리에서 일어나 걷고, 매일 신체 활동 일정을 잡으라고 권장한다.
운동은 뇌로 가는 혈류 양을 증가시켜서 노화와 관련된 인지기능 쇠퇴를 막아주고, 전전두엽피질의 크기를 증가시켜 수행 통제, 기억력, 비판적 사고를 개선해 준다.
시간을 관리하려면 일정을 상기시켜주는 장치들로 미래를 구조화 해야 한다. 즉, 현재의 시점에 시간을 관리하는 한가지 비결은 미래의 필요를 예상해서 그때 가서 뒤늦게 허겁지겁 모든 것을 따라 잡으려 애쓸 필요가 없게 만드는 것이다.
서른을 넘기면 반응시간, 인지처리 속도, 대사 속도가 느려진다. 따라서 신경 전달의 실제 속도가 느려진다.
10대와 20대는 자기 자신과 세상에 대해 최대한 많이 배워서 무한히 많은 가능성 중에서 자신이 진정 원하는 것은 무엇이고, 어떻게 시간을 보내길 원하는지 이해해 나가는 시간이다.
주어진 시간에 끝이 없을 것처럼 느껴질 때는 정보를 수집하고, 새로운 것을 경험하고, 지식의 폭을 넓히는 등의 준비가 최우선 목표가 된다. 반면 시간의 한계가 인식되면 가족이나 친구와 함꼐 시간을 보내는 등 얼마 남지 않은 시간 동안 실천에 옮길 수 있고 정서적 의미를 부여해 줄 수 있는 일이 최우선 목표가 된다.
우리는 시간을 정리하고 마음을 정리함으로써 창의력을 위한 시간, 마음이 몽상에 빠질 수 있는 시간, 우리 각자가 우리 시대에 자기만의 독특한 기여를 할 수 있는 시간을 남겨 놓을 수 있다.
어려운 결정을 위한 정보 정리
의사들은 환자를 치료하고 효과적인 기법을 사용하도록 훈련받지만, 과학적 사고방식이나 확률적 사고방식과 관련해서는 별다른 훈련을 받지 않는다.
우리의 직관 시스템은 통계를 이해하거나 모든 상황에서 합리적인 판단을 내리는데 그다지 신통하지 못하다.
결정을 내릴때는 시간적 여유를 갖자. 그리고 수학적인 관점에서 생각해 본 다음 그것을 의사와 함께 얘기해 보자.
비지니스 세계의 정리
경제적 결정은 섬엽과 편도체 등을 비롯한 뇌의 정서적 영역의 활성을 일으킨다.
좋은 행동은 나쁜 행동만큼이나 점염성이 강해서 우리가 모범을 보이면 다른 사람들도 따라할 가능성이 크다.
좋은 리더란 사람들이 목표를 완수하고 조직에 더 큰 도움이 될 행동을 하도록 사람들에게 영감을 불어넣고 영향력을 미치는 사람이라 정의할 수 있다. 유능한 리더는 사람들에게 동기를 부여해 그들이 최선을 다할 수 있도록 생각과 노력을 집중하게 만들고, 자신의 능력을 최고 수준으로 끌어올려줄 일을 수행하게 한다.
통제 소재란 사람들이 자신의 자율성과 행위 주체성을 바라보는 방식을 일컫는 용어다. 통제 외부자는 자기가 운명의 주체라고 느끼기 보다는 자신에게 여러 가지 사건이 변덕스럽게 일어난다고 믿기 때문에 사건들이 행운 등 보이지 않는 숨겨진 외부의 힘에 지배 받는다고 생각한다. 통제 소재 내부자는 더 많이 배우고, 더 능동적으로 새로운 정보를 찾아 나서고, 그 정보를 더욱 효과적으로 활용하며, 문제 해결에도 더 뛰어나다.
전전두엽피질은 수만 년에 걸친 진화 과정에서 한가지 과제에만 집중하도록 다듬어 졌다.
지속적인 집중과 노력은 집중하는 시간을 큼직큼직하게 할당한 다음에 그 사이에 여가, 운동, 정신적 회복을 위한 다른 활동을 끼워 넣었을 때 가장 효과적이다.
아이들에게 가르칠 것
여기저기 펼쳐져 있는 수많은 정보를 평가하는 법,
어느 것이 진실인지 구별하는 법,
편견과 반쪽 진실을 확인하는 법,
비판적이고 독립적으로 생각하는 사람이 되는 법.
지금은 수천 가지 의견이 넘쳐난다. 그리고 잘못된 의견들을 올바른 의견들 만큼이나 많이 접한다. 우리는 자기가 아는 것은 무엇이고, 모르는 것은 무엇인지 확신하기 힘든 시대에 살고 있다. 그렇기 때문에 역사상 그 어느 때보다도 우리 각자가 자신이 접하는 정보를 시험하고 평가하면서 책임지고 검증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것이 바로 우리가 다음 세대에게 가르쳐야할 기술이다. 명쾌하고, 완벽하고, 비판적이고, 창의적으로 생각하는 능력 말이다.
그외 모든 것의 정리
정리의 가장 기본적인 원칙, 무언가를 잊어버리거나 잃어버리지 않게 하는 가장 결정적인 원칙은 바로 이것이다. 정리의 부담을 뇌에서 바깥 세상으로 넘겨라.
이름을 외우려면 당신은 자신에게 상대방의 이름을 부호화할 시간을 내주어야 한다. 보통 5초정도면 적당하다. 조용하게 속으로 상대방의 이름을 여러번 반복해서 불러본다. 그렇게 하는 동안에는 그 사람의 얼굴을 쳐다보면서 이름과 얼굴을 연관 짓는 데 집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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