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과의 거짓말

2021. 1. 11. 21:36책, 1년에 100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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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이가 안 좋은 편이다. 그래서 의료 분야 중 치과에 관심이 있다. 예전에 알라딘 중고 서점을 기웃거리다가 이 책을 발견했는데 그때당시는 다른 책을 구입하려고 갔던터라 이 책의 구입은 다음 기회로 미뤘었는데, 마침 도서관에 이 책이 있어 빌려 보았다.

 

저자는 양심 치과의사로 알려진 강창용 선생님이다. 유투브로도 치과 상식과 치과들의 과잉진료에 대해서 알리고 주의를 주는 일을 하고 있다.

 

   책 내용 정리

논문에서 '충치 치료 후나 치료 전의 충치균 수 차이가 크지 않다'고 말하고 있다. 미국 치과협회에 실린 논문에서도 '충치 치료가 충치균을 눈에 띄게 줄이는 것도 아니고 다시 충치가 생길 위험을 줄이는 것도 아니다'라고 설명하고 있다. 충치 치료는 충치균을 줄이는 방법은 아님을 알 수 있다. 

 

작은 충치가 있는 환자는 충치가 더 진행되지 않도록 노력하면 된다. 식후 양치질을 잘하고, 음료수 덜 마시고, 치실 사용 자주하고, 하루 2회 이하로 간식을 조절하는 것이 충치균을 줄이는 데 더 효과적일 수 있다. 

 

'초기 충치 검사시 방사선 사진 검사는 80% 정도 오진 가능성이 있으니, 눈으로 철저히 검사하고 방사선 사진으로 다시 확인하고 치료 전 반드시 눈으로 확인해라'라는 내용이 '덴탈케리어스'책에도 나온다. 

 

신경치료는 이럴때 하는 것이다. 

  • 충치가 무척 심할 때
  • 찬것이나 뜨거운 것을 먹을 때마다 치료받은 치아가 계속 불편할때
  • 치아가 균열이 심해 식사하는 것에 무리가 올 때
  • 잇몸이 나빠 치아뿌리까지 염증이 있을 때
  • 사랑니 발치 후 앞 치아가 불편할 때
  • 외상으로 인해 치수염이 생겼을 때
  • 보철 수복 후 증상이 없다가 수년 후에 찬 것이나 뜨거운 것을 마실 때 불편함이 나타날 경우

신경치료는 보험이 적용된다. 6만원 정도 비용(책 출판 당시 2019년)이 나온다. 하지만 신경치료시 이에 뚫은 구멍을 메울때 사용하는 '실러'라는 접착제(우리나라에서 보험적용되는) 대신에 MTA라는 접착제(보험적용 안되는 재료)로 바꾸어서 하게되면 신경치료비는 30만원으로 오른다.

 

신경 치료의 성패는 이 접창제가 아니다. 신경 치료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신경을 깨끗이 제거하는 것이다. MTA 접착제를 사용해 신경 치료를 한 치아는 다시 신경치료 하는 것이 어렵다. 신경치료를 한 치아이더라도 재 신경치료가 필요한 상황이 발생할 수 도 있다. 

 

신경 치료를 받은 치아는 10년 정도 지나면 수명을 다하는 경우가 많다. 수명을 다하면 불편한 증상들이 나타난다. 잇몸이 붓거나 작은 좁쌀 같은 여드림 증상이 잇몸에 생긴다. 치아도 예전보다 많이 흔들리고 이유 없이 통증을 느끼기도 한다. 이런 증상이 있다면 임플란트를 해야할 때가 왔다고 생각하면 된다. 

 

외국 교과서에는 방사선 사진을 통해 치아뿌리에 작은 염증 소견이 보여도 환자에게 증상이 없다면 6개월 정도 지켜본 뒤 방사선 사진을 다시 찍어 차이가 있는지 없는지 비교하라고 한다. 그래서 염증이 계속 진행되는 것인지 멈춘 것인지 확인해야 한다고. 

 

교정이 필요할 때는 교정 단독 치과를 선택하는 것은 교정이 진행됐을 결우 초기 충치에 대한 과잉 진료를 방지하는 데도 도움이 될뿐만 아니라 집중적인 교정 치료를 받을 수 있다. 

 

치과 치료는 비가역적 치료이기 때문에 신중해야 한다. 검사하고 다시 검사해서 신중하게 진단을 내려야 한다. 

 

치과 치료는 계속 다시 치료하는 특성이 있다. 충치가 0.5mm만 진행되어도 치과 재료를 때우기 위해 최소 1mm는 삭제해야 한다. 이말을 바꿔서 얘기하면 초기 충치 때문에 건강한 치아 0.5mm를 손해볼수 있다는 점이다. 이렇게 되면 다음 충치 치료시 그 1mm가 깍여나간 지점부터 치료를 시작할 것이고, 거기서 부터 다시 치아를 깎아야 한다면 더 신경치료를 받을 위험성만 높아지는 것이다. 

 

초기 충치가 심해지는 데에는 평균 2년정도 시간이 걸린다고 생각하면 된다. 그렇기 때문에 치과 충치 검진은 1년마다 받는 것을 추천한다. 그래도 걱정된다면 6개월마다 검진 받으면 된다. 

 

충치 때문에 불편하려면 충치가 상아질을 넘어 신경 근처까지 진행되어야 한다. 구강 관리만 잘해도 충치가 천천히 진행되기 때문에 치아 신경이 서서히 적응해 불편을 느끼지 못하는 것이다. 

 

눈 검사와 방사선 검사의 차이는 23%라는 논문 결과가 있다. 이처럼 의사마다의 진단 차이도 편차가 클 수 없다. 

 

북유럽과 미국은 10년 20전 전부터 충치 진단 가이드라인을 만들어 교육하고 있다. 스위스에서는 범랑질 충치를 치료하면 과잉 진료라 정확히 정의하고 있다. 

대한민국 치과계에는 명확한 충치 기준이 없고, 치과의사 개인의 경험에 의존하는 경향이 많다. 이렇다 보니 일부 치과의사들이 과잉 진료를 하더라도 보호받는 환경이 조성되는 것이다. 

 

함부로 충치 치료를 하지 말고, 적어도 두곳이상의 차과에서 진단 받기 전에는 치료하지 않아야 한다. 

 

환자를 그렇게 걱정한다면 정밀한 치과 방사선 사진을 찍으면 된다. 치과 용어로 '교익방사선 사진'이라는 것이 있다. 치아를 나누어 부분만 각각찍는 것이니, 정밀하게 충치를 볼 수 있다. 보통 환자들은 치아 전체가 다 나오는 '파노라마' 방사선 사진을 찍고 있다. 전체가 나오다보니, 충치를 정밀하게 보지 못하는 단점이 있다. 교과서에도 작은 충치를 보는데 적합하지 않다고 나온다. 교익방사선 사진을 찍지도 않고 충치가 안 보일수 도 있으니 빨리 치료하자 말하는 것은 정상적인 진단이 아닐 것이다. 

 

방사선 사진 복사를 거부하는 이유는 간단하다. 과잉 진료 입장에서는 자신의 잘못된 진단이 다른 치과의사에게 보여질 수 있기 때문이다. 그만큼 방사선 사진은 중요하다. 사진만 복사해와도 충치 진단을 정확히 했는지 어느정도는 알 수 있다. 

 

의료법에도 적시돼 있다. 환자가 요구하면 병원은 방사선 사진이나 진단서를 발급해야 하고 이를 거부할 경우 500만원 과태료나 자격정지까지 받을 수 있다. 

 

지방에 사는 환자인 경우, 대학 병원 치과에 방문하기 힘들다. 그럴 땐 지역 보건소를 이용해 검사받거나 상담하는게 좋다. 

 

잇몸 속이 시리고 간질간질 불편할때, 무조건 충치 때문이라고 생각하지 말고, 제대로 검진받아 확인해야 한다. 주기적인 스케일링만으로도 잇몸 염증을 줄일 수 있다. 

 

치과 치료는 반영구적인 것이 아닌다. 반영구적인 치과치료는 존재하지 않는다. 우리는 계속 무언가를 먹고, 계속 치아를 사용하고 있다. 관절이 그렇듯, 내몸의 장기가 그렇듯 우리는 그것들을 계쏙 사용하고 있는데 끝내 고장 나지 않으리라 어떻게 장담할 수 있겠는가

 

방사선 사진에서 치아뿌리에 염증 소견이 보이는 경우, 염증이 진행형인지 아닌지 확인하기 위해서 시간이 필요하다. 6개월 정도 지난 후, 염증 진행 상황을 방사선 사진으로 다시 촬영해 봐야 한다. 예전 사진보다 검은 부위가 확대 됐다면 그때는 환자의 증상이 없더라도 신경 치료를 하거나 임플란트를 하는 것이 좋다. 

 

당분을 먹으면 5분 이내로 치아 주면의 산도가 치아가 녹기 시작하는 ph5 이하로 떨어진다. 

 

치약의 불소성분은 최소 1000ppm  이상 되어야 한다. 그 이하는 충치 예방 효과가 적다고 봐야 한다. 우리가 먹는 꽁치, 천일염, 녹차 등에도 불소는 함유되어 있다. 양치 후 섭취한 불소가 위장관에 흡수되는 양은 50% 감소된다. 그러니 치약의 불소를 너무 걱정하지 말고 사용하길 권한다. 

 

워터픽 사용도 추천한다. 양치질 전 워터픽으로 음식물을 제거한 후 칫솔질하면 충치 예방효과가 좋다. 

 

치과 치료시, 부작용에 대해 설명하지 않는 의사들을 주의해라. 

 

하루에 30명이상의 환자를 보는 것도 쉽지 않다. 20명 정도의 환자를 보는 게 적당하다는 의견이 많다. 

 

치료 결정이 힘들더라도 친절하게 설명을 많이 하는 치과 선생님을 선택하는 것이 좋다. 오히려 닦달하듯 치료를 결정하라는 치과는 의심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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