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9. 11. 10:53ㆍ책, 1년에 100권
10여년 전쯤에 책사러 서점에 갔다가 모양이 독특해서 시선이 갔는데, 제목이 '아이디어 블록'인 것을 보고 뭔가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개발하는 방법같은거에 대해서 알려주나 싶어서 구입했던 책. 하지만 10여년동안 한번도 별쳐 보지 않고 방치 되어있었던 책. 왜 보지 않았는지 이유를 모르겠네. 책의 영문 제목이 the writer's block라서 글쓰는 작가들을 위한 책인가보다 싶어서 안 본 거 같긴하다.
이제서야 보게 된 책에 대해 한마디하면....모양 때문에 책을 보기가 불편하다. 정육면체모양이 되도록 하려고 이렇게 만든 듯한데, 책장이 넘어 가면 넘어갈 수록 책등이 휘면서 늘어나는데, 그래서 다시 펼친 책을 접으려고 하면 잘 안접힌다. 페이지(종이 재질)가 두툼한 편이고, 쪽수는 600페이지가 넘는다. 하지만 6페이지를 묶음 으로 2페이지는 글(집필 원칙), 2페이지는 연습문제(글쓰기 도전과제), 2페이지는 단어(불꽃을 튀게 하는 단어)로 쉬이 페이지가 넘어가는 편이다.
작가들이 글을 쓰다가 슬럼프가 왔을 때나 벽을 느꼈을때 위한 다양한 방법적인 조언들을 묶어 놓았다.
책 내용 중 기억하고 싶은 부분 정리
글을 쓰다가 갑자기 뭔가 꽉 막히는 것 같은 느낌이 든다면 집필 방식을 바꿔 보라
볼륨을 0으로 한채 TV를 보면서 글쓰기를 수행해보라. 인물의 이름을 만들고, 대화를 상상하며.
좋아하는 작가의 문장들을 골라서 베껴 써 보라
질문 하라. 멈추기 힘들만큼 많은 이야기들이 쏟아져 나올 것이다.
도시에서 일어나는 흥미로운 사건 사고를 모아 단편 소설을 써라.
대화의 기술을 발전시키는데는 엿듣는 것 만큼 좋은 게 없다.
클리셰에서 벗어나는 가장 빠른 길은 읽고 일고 또 읽는 것 뿐이다. 소설, 자서전, 논픽션 등 닥치는 대로 읽어라. 많은 책을 읽다보면 잠재의식 속에서 '클리셰 레이더'가 작동하게 되고, 그러면 상투적인 표현을 피할 수 있게 된다.
단어 선택을 정교하게 해야 글이 살아난다.
글을 쓰다 막히면 일단 운동복으로 갈아 입어라. 스트레칭을 해서 근육을 풀어라. 그리고 당신이 쓴 이야기의 풍광 속으로 들어가서 뛰어라. 이 단순한 육체적 자극만으로도 작가의 장벽은 금방 깨진다.
2~3개 장르의 특징이 섞인 이야기를 지어내라.
어떤 작가들은 글이 막혔을 때, 잠을 자면 신기하게도 문제가 풀린다고 한다.
신문을 집어들고 다음 글감의 소재를 찾아라. 지역신문, 전국 신문 뿐만아니라 외국 신문도 참고해라.
"모든 초고는 쓰레기다" -헤밍웨이
범죄물을 쓰려는 사람에게 도움이 될 10권의 책
- 허먼 멜빌의 <빌리 버드>
- 하퍼 리의 <앵무새 죽이기>
- 제임스 굴드 코젠스의 <의인과 악인>
- 존 롤스의 <정의론>
- 존 모티머의 <럼폴 씨 시리즈>
- 데이빗 구커슨의 <삼나무에 내리는 눈>
- 피어스 폴리드의 <유부남>
- 플라톤의 <소크라테스의 변명>
- 찰스 디킨스의 <황폐한 집>
- 윌리엄 셰익스피어의 <베니스의 상인>
다음과 같은 질문을 스스로에게 던져 보라. 어디에서 쓸때 잘 써지는가? 하루중 어느때 가장 창조적인 상태가 되는가? 음악이 필요할? 조용해야 할까? 주위 환경은 어때야 할까? 질문에 대한 대답이 나왔따면 그 답에 맞도록 주변의 여건을 바꿔 보라.
강제로 써라. 일단은 질보다 양이 우선이다. 마음이 가는대로 써 나가라. 상상력이 맘껏 널뛰게 하라. 상상력을 쥐어 짜라. 마지막까지 스스로를 몰아 붙여라.
당신만의 분류 카드를 갖고 다녀라. 관찰하고 기록하라. 기억은 믿지 마라.
명사와 동사의 선택에 집중하라. 글이 분명해진다. 부사나 형용사는 되도록 쓰지 말고.
취미란 인물이 갖고 있는 개성을 드러내 준다.
소설가는 기자의 기질이 있어야 한다. 질문을 던져라. 가능한 한 많은 것을 새로 배워라. 비행기 옆자리에 뇌수술 전문의가 앉았다고? 기회를 놓치지 말고 대화를 시작해라. 그에게 새로운 걸 배울 수 있도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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